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와 그의 배우자 프리실라 챈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투표 기반시설 개선을 위해 3억 달러(약 3천600억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저커버그 부부는 1일(현지시간) 비영리단체인 기술·시민생활 센터(CTCL), 선거 혁신·연구 센터(CEIR)에 각각 250억 달러, 50억 달러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두 단체가 공동 배포한 성명에 따르면 이번 기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투표가 보건 위협으로 변질되거나 선거 공정성이 훼손되는 사태를 막는다는 취지로 이뤄졌다.
저커버그 부부는 "지방 소도시들과 주들이 전례 없는 여건들에 대처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도록 하는 것, 사람들이 표 하나하나가 모두 집계되는 기반시설이 있다는 점을 인지해 선거결과를 정당하다고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 이번 선거를 생각하면 할수록 둘 다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는 페이스북을 둘러싼 잇따른 선거 공정성 저해 논란 탓에 이번 기부를 향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페이스북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허위정보에 대한 단속, 정치인들의 게시물에 대한 팩트체크에 표현의 자유를 들어 미온적 태도를 보이다가 최근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다른 소셜미디어인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게시글에까지 '거짓 정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딱지를 붙이는 정책을 단행함에 따라 사회적 책임을 두고 비교를 받았다.
페이스북은 2016년 미국 대선 때도 사생활 침해와 공정성 논란에 휘말려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정치 컨설팅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개인정보 수천만건을 제공해 트럼프 선거캠프가 이를 유세에 전략적으로 활용한 사실이 폭로돼 공신력에 타격을 받았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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