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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글로벌] 틱톡 인수 협상에 중국 정부도 개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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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대표]
테크M

/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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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6일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가 9월15일까지 미국 사업 부문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에 바이트댄스는 틱톡을 매각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틱톡은 지난달 24일 미국 정부를 상대로 이 행정명령이 자신들의 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고 발행된 위법 행위라고 주장하며 행정명령 취소 소송을 제기했지만, 승소보다는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되는 소송이었습니다.

틱톡 인수에 가장 가깝게 다가선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트위터와 월마트,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의 기업들이 인수전에 합류하면서 틱톡을 누가 인수하는지 문제도 혼란스런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틱톡 인수 자체를 불투명하게 만들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과기부는 '중국 수출금지 수출제한 기술 목록'을 업데이트했습니다. 새로운 23가지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제한 목록에 추가한 것이죠.

리스트에 추가된 기술은 해외 수출시 중국 정부에 미리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며, 정부가 기각할 경우 수출 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

여기에 틱톡이 속하게 됐습니다. 틱톡은 중국 정부가 규정한 '테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개인 데이터 서비스 기술'에 속합니다. 바이트댄스는 "중국 수출 제한 기술 목록을 엄격하게 준수해 기술 수출에 관한 업무를 처리해나가겠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명시한 9월15일이라는 기한이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매각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에 수출허가를 요청해도, 미국이 정한 기한 내에 허가 결정이 나올 가능성은 낮습니다.

뿐만 아니라 남중국해 군사긴장까지 더해지며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단순 기업 간 문제를 넘어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 이슈까지 더해진 문제입니다. 중국이 틱톡의 매각을 막는다면,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미국 내 매파들이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있는 중국기업 알리바바나 바이두에 대한 제재 카드를 추가적으로 꺼낼 가능성도 높다고 예측됩니다.

틱톡을 둘러싼 문제는 '점입가경'이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복잡합니다. 이 문제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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