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바비보다 진짜 훨씬 센 마이삭”…제주도민이 전한 태풍 상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강풍으로 부서진 우산대·쓰러진 이정표. 출처= 인스타 @skyli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제주도에는 현재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도민들은 SNS와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바비때와는 다르다”고 입을 모으면서 마이삭의 위력을 알렸다.

2일 인스타그램에는 짧은 영상과 함께 비바람이 부는 제주도의 모습이 속속 게재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태풍으로 일찍 퇴근한다. 코 앞에 있는 집 가는 길이 험난하다”면서 차량 운행조차 힘겨운 상황임을 전했다.

동아일보

출처= 인스타 @jeju.yu*****


또다른 네티즌은 “바비보다 훨씬 세다. 바람이 강하다. 모두 무사하길”이라고 말했다. 집채만한 파도 사진과 함께 “인생 마감할 뻔”이라고 올린 네티즌도 있다.

대다수는 “마이삭은 진짜다”, “바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바비는 예고편, 마이삭은 본편”, “비바람이 장난 아니다. 바비는 얌전했던 편이다” 등 지난주 상륙했던 제8호 태풍 바비보다 위력이 훨씬 강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아일보

출처= 기상청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서귀포 남남동쪽 약 190㎞ 해상에서 시속 19㎞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45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초속 45m로 매우 강한 상태를 유지 중이다.

실제로 도내에서 강풍에 의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후 제주시 한림읍 한림농협주유소 앞 도로에서 운전 중인 모닝 승용차가 강풍에 전도됐다. 또 강풍에 전선이 끊어져 제주시 연동 898가구와 서귀포시 호근동 164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제주시 노형동과 서귀포시 서귀동에서는 간판이 파손됐고, 서귀포시 서호동에서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지나던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후 6시 서귀포 동남동쪽 약 130㎞까지 진출해 제주에 최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3일 오전 12시쯤 부산 남서쪽 약 80㎞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