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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희토류 등 중요원자재 제3국 의존도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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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원 다각화 계획·30개 핵심 원자재 명단에 리튬 포함…'유럽 원자재 동맹' 구상도

연합뉴스

티에리 브르통 내부 시장 담당 EU 집행위원이 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3일(현지시간) 희토류, 리튬 등 수입 원자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계획을 내놨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전했다.

EU 집행위는 이 계획과 관련, 제3국에 대한 핵심 원자재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원을 다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초래된 공급망 차질 때문에 이 같은 조치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티에리 브르통 내부 시장 담당 EU 집행위원은 이날 "다수의 원자재는 유럽이 녹색· 디지털 경제로 이행하고 세계 제일의 산업 대륙으로 남아있는데 필수적"이라면서 "우리는 제3국에 전적으로 의존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3국 공급원을 다양화하고 EU 자체의 희토류 추출·가공·재활용·정제·분리 능력을 개발함으로써 EU 경제가 좀 더 회복력 있고, 지속가능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희토류는 반도체·스마트폰 등 첨단 IT·전자제품의 핵심 원료이다.

EU 집행위는 아울러 유럽이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에서만 2030년까지 최대 18배까지 리튬이 더 필요하고, 2050년까지는 60배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EU 집행위는 변화하는 경제적 중요성과 공급망 상황을 반영해 리튬을 30개의 핵심 원자재 명단에 처음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또 재생에너지, 국방, 우주 분야를 비롯해 대부분의 EU 산업 생태계에서 중요한 희토류 등 원자재에서 EU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모든 관련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유럽 원자재 동맹'을 만들 것이라고 제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EU는 희토류의 98%가량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리튬은 칠레가 EU 수요량의 78%를, 백금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71%를 각각 공급하고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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