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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野 “추미애도 조국처럼 반칙왕” 윤석열에 특임검사 임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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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국민의당 연일 압박 공세

秋 사퇴·직무배제·특임검사 거론

이태규 “추미애 장관 조국과 비슷”

野, 딸 유학비자 청탁 의혹도 주목

헤럴드경제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등 범야권은 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성 휴가’ 의혹 등을 거듭 거론하며 추 장관과 정부여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특히 자식, 병역이 얽힌 불공정 논란은 온 국민의 분노를 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범야권은 이번 일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면서 지난해 입시와 관련한 불공정 논란을 일으킨 이른바 ‘조국 사태’도 소환했다. 9월 정기국회 시작과 동시에 ‘제2의 조국 사태’를 만들면서 정국의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추 장관과 조국(전 법무부 장관)은 둘 다 반칙왕이란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추 장관은 그간 법무부 장관으로 보인 자질, 역량을 봐도 사퇴를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추 장관이 떳떳하다면 서울동부지검에서 이뤄지는 관련 수사를 직접 재촉해야 한다고도 했다.

지난 1월 이미 추 장관과 아들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죄와 근무기피 목적 위계죄의 공동정범 등으로 고발돼 있지만, 사건을 맡은 동부지검의 수사가 8개월째 지지부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검찰이 사실 관계만 확인하면 되는 수사”라며 “(늦춰지는 것은)정상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또 추 장관이 직접 직무배제 절차를 밟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추 장관은 아들이 검찰 수사를 받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을 한시적으로 (법무부 장관에서)직무배제를 해달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며 “그렇다면 국민이 바람직한 자세라고 하지 않겠느냐. ‘소설 쓰시네’ 등으로 비아냥대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추 장관이 전날 아들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그간 보고받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보고 받지 않겠다고 밝힌 일을 놓고는 “법무부 장관이 특정 사건에 대해 왜 보고를 받느냐. 웃기는 일”이라며 “추 장관은 계속 동문서답을 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의혹에 대한 수사를 윤석열 검찰총장이 임명하는 특임검사가 맡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빨리 특임검사를 임명해 수사 결과를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검찰 측에서 최근 추 장관 보좌관의 전화 관련 진술을 조서에서 삭제했다는 의혹 등에 주목해 이른바 ‘추미애 사단’이 장악한 검찰에는 수사를 맡길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임검사를 임명해 검찰 내 조직적인 은폐가 있었는지 여부부터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최 원내대변인은 “검찰 내부에도 ‘벤츠검사’ 사건 등이 많았다”며 “왜 검찰이 수사를 8개월째 질질 끌고 있는지, 진실이 덮인 점이 있는지 등을 봐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제기된 추 장관 딸의 프랑스 유학비자 청탁 의혹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 원내대변인은 “(당시 추 장관이)시키지도 않은 일을 보좌관이 알아서 (청탁을)했겠느냐”며 “진행 상황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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