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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에서 벌어진 '수돗물 유충' 사태로 급부상한 제품이 바로 정수필터다. 샤워기, 세면대, 싱크대, 세탁기, 비데까지 집에서 수도를 쓰는 곳이라면 어디든 설치해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무기로 인천뿐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나 많이 찾는 생활용품 '핫템'으로 인기몰이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내놓은 자체브랜드(PB) 룸바이홈 정수필터 시리즈는 유충 사태에 한층 더 불안해진 소비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도록 기존 제품에 연수필터(수돗물을 연수화), 염소제거볼필터(수돗물 잔류 염소를 감소), 활성탄필터(수돗물에 잔류한 유해물질을 흡착해 감소) 등 특수필터를 추가로 달아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리뉴얼 정수필터 3종, 온·오프 버튼을 탑재해 절수 기능을 갖춘 정수필터 샤워 헤드 1종, 녹물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정수필터 세면대 헤드 1종으로 구성돼 있다.
관련 시리즈가 본격적으로 판매된 지난 8월 한 달간 정수필터 제품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1.1%, 리뉴얼 제품을 내놓기 직전인 올해 5월과 비교하면 무려 359.8%나 늘어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제품을 개발한 김채영 롯데마트 생활부문 베드&배스팀 MD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개인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욕실과 주방에서 매일 사용하는 물 위생을 챙기는 것도 마스크를 준비하는 것만큼 중요해졌다"며 "작년에는 녹물 제거 기능에 집중한 정수 샤워 헤드를 자체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이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선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발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이미 소비자 누구나 집에서 쓰고 있는 기존 제품을 새롭게 교체하도록 유도해야 하는 만큼 파트너사 개발 담당자와 상품 개발에 대한 논의만 수개월째 이어가야 했다. 김 MD는 "세면대 헤드는 헤드 사이즈, 물 배출량에 따라 장단점이 확 갈리는 만큼 많은 선택지 중 고객이 더 선호하는 쪽을 고르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며 "회사에 다양한 세면대를 설치하고 비교 테스트를 한 끝에 수압이 강하면서도 물줄기가 튀지 않아 부드럽게 느껴질 수 있는 물구멍 크기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높이를 최소화해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구현한 것도 장점이다.
정수필터가 종류별로 다양해지면서 호환되는 제품을 만드는 것도 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포인트였다. 김 MD는 "기존에는 주방, 샤워기, 세면대에 적용하는 필터와 관련 제품 규격이 모두 달라 고객이 따로따로 구매해야 해 불편했다"며 "롯데마트가 PB로 내놓은 수도 용품은 상호 호환이 가능하게 만들어 경제성과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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