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당초 3월말서 연기... 섭씨 45도 사막 열기 속 열려
/USA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전인지가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10만달러) 1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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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열기만큼 전인지(26)도 ‘핫’하게 출발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첫날 공동 2위에 올랐다. 그의 발걸음과 표정에는 안정감이 보였다. 11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전인지는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6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넬리 코르다(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다. 전인지는 이날 티샷은 234야드에 그쳤지만 페어웨이를 놓친 건 딱 두 번에 그쳤다. 그린 적중률은 77.8%(14/18)로 아이언 샷 감각도 뛰어났고, 퍼트 수도 27개로 좋았다.
이 대회는 매년 3월 말이나 4월 초에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9월로 연기됐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폭염 속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대회장이 위치한 지역은 전형적인 사막 기후로 4월 중순부터 10월까지는 폭염이 닥친다. 섭씨 45도를 넘기는 날도 많다. 지난주에는 무려 50도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올해는 캐디들이 카트를 탈 수 있게 허용했다. 이 대회의 전통적인 캐디 복장인 하얀색 점프 수트도 캐디빕으로 대체했다.
전인지는 전반에 버디 3개를 골라낸 뒤 후반 들어 10~11번 홀 연속 버디로 힘을 냈다. 16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1m 거리에 붙이며 1타를 더 줄였다. 17번 홀(파3)에서 약 1m의 파 퍼트를 놓친 게 유일한 보기였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벙커로 보낸 데 이어 세 번째 샷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약 2m의 파 퍼트를 성공했다.
메이저 2승을 포함해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전인지는 한동안 부진했지만 지난달 ‘유럽 2연전’부터 점차 예전의 기량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스코티시 여자오픈과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연속으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3위 코르다는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를 치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인지와 함께 매들린 삭스트롬(스웨덴)이 공동 2위다. 세계 랭킹 2위인 재미교포 대니엘 강과 세계 9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이 4언더파 공동 4위에 자리해 남은 3일 동안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해 11월 투어 챔피언십 이후 약 10개월 만에 투어에 복귀한 박성현(27)은 3언더파 공동 9위에 올랐다. 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후반에 버디만 4개를 골라냈다. 김세영(27)과 이미향(27)도 공동 9위다. 박인비(32)는 버디 3개, 보기 4개로 1오버파 공동 57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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