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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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러시아 정부의 해커들이 2016년 미국 대선에 이어 올해 11월 대선에 개입하기 위해 미 정당과 각종 기관에 침입하려 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올해는 러시아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이란 해커들도 해킹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러시아 군사정보국(GRU) 해커들이 200여개 정당과 기관, 단체의 컴퓨터에 침입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러시아 해커들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3일 사이에 28개 기관의 e메일 계정 6912개에 해킹을 시도했다. 해킹 성공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GRU는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 전국위원회(DNI)를 해킹해 민주당 대선후보이던 힐러리 클린턴에게 불리한 정보를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톰 버트 MS 부사장은 "후보자와 선거운동원뿐만 아니라 주요 이슈에 대해 상담해주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이전의 공격 패턴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외에도 중국, 이란 해커들 역시 미 정부 관리나 대선캠프, 관련 싱크탱크 등에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시도는 MS의 보안 소프트웨어에 의해 차단됐으며 MS는 구체적으로 어떤 기관이 공격받았는지 밝히지 않았다.
MS는 현재 중국 해커들의 공격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해커들은 바이든 대선캠프 관계자들의 개인 e메일 계정, 학계의 저명인사들이나 안보연구소를 겨냥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도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미국 정부 관리들의 개인 e메일 계정에 접근하려고 했으나 명백히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MS는 11월 미 대선에 어느 나라가 가장 큰 위협이 되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개입이 가장 심각하다고 본다. 미 보안업체 파이어아이의 정보분석 이사인 존 헐트퀴스트는 "GRU는 국제규범을 상시로 위반하며 사법처리에도 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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