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인스퍼레이션 공동 선두 넬리 코르다, 브룩 헨더슨에 2타타 공동 3위로 추격
/AP연합뉴스 이미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 3라운드에서 강력한 드라이버 샷을 날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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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림(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셋째날에도 선두권을 유지하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세계 랭킹 3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세계 9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공동 선두여서 최종일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13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이미림은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3위다. 공동 선두(12언더파)인 코르다와 헨더슨에게는 2타 뒤져 있다. 이미림이 최종일 정상에 오르면 2017년 3월 기아 클래식 제패 이후 약 3년6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통산 4승째를 달성하게 된다.
국내 투어에서 뛰던 시절 체중 13kg을 감량했던 이미림은 미국 투어에 진출하고는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체중을 늘렸던 선수다. 당시 골프에선 ‘벌크업’이란 말을 흔히 쓰던 시절이 아니었지만 비거리를 위한 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국내 선수 중 ‘벌크업 원조’라고 할만하다.
이미림은 한층 까다로워진 코스에 고전했다. 2라운드에서는 보기가 없었지만 이날은 보기 3개를 범했다. 그린을 3차례 밖에 놓치지 않았지만 퍼팅이 말이 듣지 않았다. 전날 25개였던 퍼트 수가 이날은 32개까지 치솟았다. 이미림도 “오늘 퍼팅을 많이 놓쳐서 아쉽다”고 했다.
중반까지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던 이미림은 15~16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뒷걸음을 했다. 그래도 17번 홀(파3)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최종 라운드를 기약했다. 이미림은 “오늘 실수가 좀 있었지만 괜찮은 라운드였다. 최종일 긴장하지 않고 즐기면서 치겠다”고 했다.
코르다는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로 1언더파를 보탰다. 헨더슨은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로 7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코르다가 사흘째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헨더슨의 상승세가 무섭다. 렉시 톰프슨(미국)과 캐서린 커크(호주)도 이미림과 함께 공동 3위다.
이미향(27)은 7언더파 공동 11위, 김세영(27)은 6언더파 공동 14위다. 김세영은 13번 홀(파4)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한 게 아쉬웠다.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 방향으로 날아가자 잠정구(프로비저널 볼)를 쳤는데 동반자에게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원구를 찾아 이 공으로 플레이를 해 더블보기를 했고, ‘오구(잘못된 볼)’ 플레이를 한 게 돼 2벌타 더해 4오버파를 기록한 것이다.
골프 규칙(18.3b)은 “잠정구를 칠 때 반드시 ‘프로비저널 볼’ 또는 ‘잠정구’라는 용어를 사용하거나 그밖의 방법으로 잠정적으로 공을 플레이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나타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잠정구를 칠 의도가 있었더라도 용어를 명확하게 말하지 않으면 잠정구로 인정하지 않는다. 잠정구를 치겠다고 말하지 않으면 곧바로 나중에 친 공(잠정구)이 ‘인 플레이’ 볼이 된다.
전인지(26)는 3언더파 공동 28위, 올해 처음으로 대회에 나선 박성현(27)은 2언더파 공동 36위, 박인비(32)는 1언더파 공동 44위다.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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