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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틱톡, MS가 아니라 오라클 품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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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오라클이 인수하게 된 중국 동영상 어플 틱톡./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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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을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의 13일(현지 시가) 보도에 따르면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 측은 이날 “오라클을 틱톡의 인수사로 선정했다”며 “신뢰할 수있는 기술 파트너”라고 발표했다.

오라클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 밸리에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 회사로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매출 규모 세계 2위의 IT 기업이다. 기업용 데이터베이스 시장의 절반 이상을 항상 점유하고 있는 시장 지배 기업이다.

오라클과 함께 틱톡 대한 인수를 추진해 유력 인수사로 꼽혔던 MS사는 경쟁에서 탈락했다. MS 측은 바이트댄스 측으로부터 “매각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번 인수사 결정은 지난 7월 31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힌지 약 43일 만이다. 지난 8월 6일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과 중국의 메신저 앱 ‘위챗’에 제재를 가하는 행정명령 2건에 서명했다. 미국 관할권 내의 모든 개인과 단체는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 위챗의 모기업인 텐센트와 관련된 어떠한 거래도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다.

이 행정명령으로 오는 15일 이후 미국 내 틱톡 사용이 금지된다. 틱톡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로부터 퇴출 위기에 놓인 가운데, MS는 바이트댄스와 틱톡의 미국 내 사업 인수를 놓고 협상해왔다.

틱톡은 유행하는 춤이나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담은 15초짜리 동영상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미국에 도입된 지 2년밖에 안 됐는데 사용자가 1억명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특히 미 10~20대가 코로나 봉쇄 중 틱톡에 몰려 시간을 보내면서 ‘Z세대의 클럽하우스’로 불렸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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