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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미 국무부, "인도적 목적 북한 복수 방문 허용 특별승인 새 규칙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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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경향신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미국 정부가 인도주의적 목적에 따라 북한을 방문하고자 하는 자국민에 대해 일년 동안 여러차례 방북할 수 있도록 특별승인 여권을 발급할 방침을 밝혔다. 북한은 2017년 9월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시키면서 국익에 부합하는 경우 단건으로 방북을 허용해 왔지만 이를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민간의 대북 인도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4일(현지시간)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11일 워싱턴의 북한 전문 민간단체인 전미북한위원회(NCNA)가 주최한 행사에 화상으로 연설하면서 북한 방문과 관련한 새로운 규칙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국무부가 공개한 연설문을 보면 비건 부장관은 “지난 4일 우리는 여론수렴을 위해 새로운 규칙을 연방관보에 게재했다”면서 “인도주의적 목적을 위해 북한 방문을 원하는 이들은 복수방문 특별승인 여권을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건 부장관은 “국무부가 여론수렴과 검토를 모두 마치면 새 정책이 시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VOA는 여론수렴 기간은 60일이며, 특별승인 대상은 언론인과 적십자 요원, 인도주의 활동가 등이라고 전했다.

    방북 승인 요건 완화는 미국 내 인도주의 단체들의 숙원이었다. 북한을 방문하려면 매번 미국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비건 부장관은 “북한 주민들은 코로나19와 최근 폭우와 태풍으로 인한 홍수로 이중의 위협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는 이처럼 불리한 환경에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데 관여하는 여러분이 북한 주민을 돕는데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건 부장관은 대북 정책에 대한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국무부의 우리 팀은 북한과 외교적 돌파구를 달성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싱가포르에서 동의한 비전을 성취하는 유일한 길은 외교”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올해 유례없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어 관여에 대한 결단을 내리기가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면서 미국은 언제든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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