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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집값 더 올랐다’는 느낌, 석 달 만에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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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부동산시장소비심리지수, 137.5로 하락…“집값 오름세 진정”

서울 주택전세소비심리지수는 132 넘어 문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

도심 유휴부지에 ‘콤팩트시티’ 조성 1만6395가구 단기간 내 공급”

[경향신문]

경향신문

“서울 집값이 1개월 전보다 더 올랐다”고 체감하는 비율이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집값 오름세가 점차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반면 서울 전셋값의 경우 한 달 전에 비해 “올랐다”고 체감하는 비율이 현 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15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8월 부동산시장소비심리지수’ 자료를 보면 서울의 주택매매소비심리지수는 137.5로 집계돼 7월(155.5)보다 하락했다. 부동산심리지수는 매월 전국의 공인중개업소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시장동향 설문조사 결과로 산정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이 올랐고 거래가 늘었다”는 응답자가 많다는 뜻이다.

서울의 매매지수는 올 4월 105.0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5월 121.5로 크게 오른 뒤 6월에 150.1, 7월에 155.5까지 치솟았다.

정부가 보유세 등을 강화한 ‘7·10 대책’, 수도권 주택공급을 확대한 ‘8·4 대책’ 등을 잇달아 발표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전히 “서울 집값이 올랐다”는 대답이 더 많지만, 진폭은 줄어들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일 부동산시장점검회의에서 “서울의 집값 상승률이 최근 0%에 이른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수도권의 8월 매매지수도 127.8을 나타내 7월(137.9)보다 하락했고, 전국 기준 매매지수도 7월 129.5에서 8월 123.5로 떨어졌다. 7월 매매지수가 176.7에 달했던 세종시도 8월에는 165.0으로 하락했다.

전셋값은 계속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주택전세소비심리지수는 8월 132.6을 기록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전세의 월세 전환 추세가 이어지고, 7월 말 새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전세 공급이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전국 기준 8월 전세지수는 122.1로 7월(118.1)보다 올랐고, 수도권도 7월 124.0에서 8월 127.5로 상승했다.

정부는 공공주택 공급을 늘려 전세난 등에 대응할 방침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공이 주도하는 공공주택 공급방안 마련’ 토론회에서 서울 도심 내 유휴부지 등에 공공주택과 생활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콤팩트시티’ 사업을 통해 단기간 내 1만6395가구(22곳)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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