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공공보건 전문가들로부터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브리핑을 받은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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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미국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선 후보는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이의 개발과 연구에 관련된 과학자들에게 폭넓은 신뢰를 표명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승인 과정에 대해선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의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말해두겠다"며 "나는 백신을 신뢰하고, 과학자들을 신뢰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와 그의 선거 캠프가 백신의 효능에 대해 미국인들 사이에 의심을 불러일으킨다고 비난해온 것에 대한 반박이다.

바이든 후보는 백신 개발 및 접종 시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언급하면서,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또 백신은 엄격한 안전 기준을 준수해야만 승인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학적 돌파구는 달력에 신경쓰지 않는다"며 "시기와 승인, 배분은 정치적 고려에 의해 왜곡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간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예측을 들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 개발 과정을 정치화하고 있으며 정치적 이유로 승인을 서두르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앞서 바이든 후보는 지난주에 "그(트럼프 대통령)가 정치를 하는 방식의 문제 중 하나는 사실이 아닌 많은 말을 했다는 것"이라며 "정말 좋은 백신을 갖게 됐을 때에도 사람들이 이걸 꺼릴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반(反) 백신 정서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바이든은 백신을 반대하는 공개 캠페인을 시작했는데 무척 나쁜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놀라운 백신 몇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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