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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미국에 전부 넘기느니... 중국 틱톡, 기업 공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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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틱톡 미국 지사./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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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공유 앱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기업공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틱톡을 인수하기로 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과 함께 틱톡 미국 사업 부분을 담당하는 사업체 ‘틱톡 글로벌’을 만들고 1년 안에 기업공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3일 바이트댄스 측은 이날 “오라클을 틱톡의 인수사로 선정했다”며 “신뢰할 수있는 기술 파트너”라고 발표한 바 있다. 오라클은 틱톡의 소스 코드에 무제한으로 접근할 권한을 갖고 중국이 미국 사용자의 정보를 무단으로 확보하는지 여부를 감시할 수 있게 된다.

오라클은 틱톡 미국 부문의 약 20% 지분을 소유할 예정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공개를 계획한 것은 바이트댄스가 여전히 틱톡 미국 사업의 다수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최종 허가를 얻는 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예측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7월 31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틱톡이 중국 공산당에게 정보를 넘기고 있다며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엔 ‘틱톡’과 중국의 메신저 앱 ‘위챗’에 제재를 가하는 행정명령 2건에 서명한 바 있다. 미국 관할권 내의 모든 개인과 단체는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 위챗의 모기업인 텐센트와 관련된 어떠한 거래도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다.

오라클이 유력한 틱톡 인수사라는 발표에도 지난 14일 중국 관영 매체들은 틱톡의 미국 사업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방송사 CGTN는 바이트댄스가 오라클에도 틱톡 미국 사업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고, 베이징 뉴스 역시 웨이보를 통해 " “바이트댄스 창업자인 장이밍(張一鳴)은 여전히 틱톡 미국 사업을 팔지 않도록 하는 해결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한 바 있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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