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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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48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율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처음으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보수 성향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47% 대 46%로 앞섰다고 밝혔다. 오차범위(±2%) 내인 1%포인트 차이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이 기관이 대선 여론조사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바이든 후보보다 지지율을 앞질렀다.
앞서 7월 초 라스무센의 첫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약 10%포인트 앞섰으나, 지난주 조사에서는 2%포인트 차이로 따라잡혔다. 코로나19 방역 실패와 지난 5월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살해 사건 이후 10%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던 지지율이 좁혀지고 있는 것이다.
라스무센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 외 다른 소수인종 유권자 사이에서 의외로 강세를 보였다”며 “인종차별 관련 폭력 시위가 계속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히스패닉 유권자의 지지를 끌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8일 NBC방송과 미국 마리스트폴 여론조사에서 경합주로 꼽히는 플로리다주의 히스패닉 유권자에서 트럼프 대통령(50%)은 바이든 후보(46%)보다 4%포인트 앞섰다.
라스무센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했지만, 2012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당선 예측에는 실패했다. 트럼프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다른 여론조사 기관보다 평균 5%포인트가량 높게 나오는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라스무센을 “가장 정확한 회사”라고 평가했다.
다른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여전히 앞서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유고브가 지난 13~15일 진행한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50%)가 트럼프 대통령(41%)를 9%포인트 차로 앞섰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지난 11~15일 조사한 결과에서도 바이든 후보(50%)가 트럼프 대통령(41%)을 9%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다만,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 파이브서티에이트의 지난 7월 초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9.6%포인트 앞섰으나, 16일 발표한 조사에서는 6.9%포인트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이번 라스무센 여론조사는 지난 9~10일과 13~15일 두 차례에 걸쳐 미국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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