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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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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 친누이 화협옹주 화장품…K뷰티로 다시 태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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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 화협옹주 출토유물 기반 제작한 현대식 화장품 공개

고궁박물관·한국전통문화대·코스맥스, 전통 화장문화 콘텐츠 개발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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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협옹주©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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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조선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 친누이 화협옹주(1733∼1752)의 출토유물 연구를 바탕으로 제작한 현대식 화장품이 공개됐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동영)이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김영모),코스맥스(회장 이경수)와 함께 22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전통화장품 재현과 전통 화장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에 제작한 현대식 화장품은 유물분석·문헌조사를 통해 확인된 전통재료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인체 적용실험을 거쳐 제작한 백색크림과 전통재료 성분을 포함한 파운데이션, 입술보호제 등이다.

또한 화협옹주묘에서 출토된 청화백자 화장품 용기 10점의 크기와 형태를 수정하고 문양을 단순화시켜 실용성 있게 현대식으로 제작한 화장품 용기를 제작했으며 기록으로만 남겨져 있던 '맑고 침착하고 효성이 깊은' 화협옹주를 상상으로 구현한 캐릭터도 만들어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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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 국립고궁박물관 관장은 "조선 영조께서 화협옹주를 잃은 뒤에 기록을 남기면서 '1줄 기록라는데 눈물 10줄이 흘러내린다'고 말한 바 있다"며 "화협옹주의 유물이 K뷰티로 다시 태어난만큼 더이상 슬퍼하지 않아도 될듯 싶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경기도 남양주시 삼패동 화협옹주묘를 발굴조사했다"며 "옹주가 생전 사용했을 빗, 거울, 눈썹먹 등 여러 화장도구와 화장품, 화장품이 담겨있던 소형 도자기를 묶음으로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후 문화재청은 화협옹주묘 출토 화장품 유물 53건 93점을 보존처리·분석해 재질과 성분을 확인했다. 갈색고체 크림류(밀랍성분), 적색가루(황화수은), 백색가루(탄산납과 활석), 액체류(개미 확인) 등 8건의 화장품 내용물도 연구해 지난 2019년 국제학술대회와 특별전시를 통해 국민에게 공개한 바 있다.

김영모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은 "유물이 역사적 사실로만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연구를 통해 우리 삶과 함께하는 순간이 왔다"며 "산학관이 함께 이뤄낸 결과라서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기관은 다양한 전통화장품을 개발하기 위해 업무 협약도 맺었다. 이에 앞으로 4년 간 Δ다양한 전통화장품 개발 Δ전통 화장문화 관련 프로그램 개발 Δ화장품과 콘텐츠의 활용홍보를 단계별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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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 화협옹주 출토유물 기반 제작한 현대식 화장품 공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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