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씨의 어머니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게 제일 소중한 건 내 자식이다. 내 자식의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고씨 모친과 동행한 소송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는 유족이 현대건설 배구단으로부터 단 한 차례의 사과도 받지 못했다면서 "(구단이) 최소한의 인간적인 도리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굉장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솔직하게 사죄하고 잘못을 깨끗이 인정하면 끝날 문제를 오래 질질 끌면서 유가족의 마음을 두 번 죽이고 있다"며 "영화 '베테랑'이 생각난다"고 덧붙였다.
유족 측은 지난달 박동욱 현대건설 배구단 구단주를 사기와 업무방해, 근로기준법 위반, 사자(死者)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검찰은 이 중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이, 그 외는 종로경찰서가 수사토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고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원인은 악성댓글이 아니라 현대건설 코칭스태프의 따돌림, 배구 선수로의 앞길을 막은 구단의 사기극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유민 유족 "현대건설 갑질에 극단 선택"…구단 반박 (CG) |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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