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AP/뉴시스]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고(故)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부인인 신디 매케인은 18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에 등장해 조 바이든 후보를 향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월13일 애리조나주 공화당 행사에 참석한 매케인 여사. 2020.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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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고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부인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다시 한번 밝혔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매케인 전 의원의 부인인 신디 매케인은 전화 인터뷰에서 두 가족간 수십년 지속된 친분을 거론하면서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신디 매케인은 "바이든은 현직 군인을 존중하고, 전쟁터에 자녀를 보내는 (부모)의 심정을 잘 이해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18세 이후로 투표에서 민주당을 찍은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공화당원으로 계속 남을 것"이라면서도 "자신이 속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면 바이든이 가장 훌륭한 후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강조했다.
신디 매케인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바이든 후보를 향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캠페인때부터 애리조나주 출신 상원의원인 매케인을 폄하하고 헐뜯어 그 가족들과도 좋지 않은 관계를 갖게 됐지만, 매케인 의원은 그래도 트럼프의 경쟁자인 민주당 후보를 직접 지지하지는 않았다.
신디 매케인의 바이든 지지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물이 난 공화당원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매케인 의원이 35년간 지역구 의원직을 유지해온 경합지 애리조나주에서 득표를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이 22일 저녁 기부금 모금자들에게 밝힌 바에 따르면 신디 매케인이 바이든 지지에 나선 것은 "트럼프가 내 아들과 존을 비롯한 미군 전사자 영웅들을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는데도 "패배자, 공짜수혜자"로 비하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바이든의 말처럼 트럼프는 그동안 미군 전사자들을 여러차례 패배자로 조롱해왔다. 본인은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잡아 뗐지만 '애틀랜틱' 잡지가 이를 처음 익명의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이후로, AP통신도 트럼프가 이같은 발언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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