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지난 21일 대전 서구 용문동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맛디아지파 대전교회(신천지 대전교회)에 청산가리와 함께 협박편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24일 신천지 대전교회가 굳게 닫혀 있다. 2020.9.24/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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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전교회에 청산가리와 함께 배달된 협박편지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머물던 가평 연수원에서 반송돼 잘못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신천지 대전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협박편지 봉투에는 발신인 '맛디아 지상전', 수신인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평화연수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평화연수원은 신천지가 통일교로부터 사들인 별장격 건물로, '평화의 궁전'이라 불리며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거처로 사용한 곳이다.
신천지 측은 이 봉투가 신천지에서 사용하는 편지 봉투와 달라 가평 연수원에서 반송했고, 대전지파를 뜻하는 '맛디아'가 적힌 탓에 대전으로 흘러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발신인에 적힌 '지상전'이라는 단어를 교인들 사이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내부인을 가장한 외부인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천지 대전교회 관계자는 "평화연수원에 수상한 우편물이 많이 접수되다보니 반송한 것이 이쪽으로 전달됐다"며 "내부 소행으로 보이려고 했으나 허술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대전 서구 용문동 신천지 대전교회에 청산가리와 협박편지, USB 등이 담긴 봉투가 배달됐다. 편지에는 "14억4000만원을 비트코인으로 보내지 않으면 국민과 신천지 신도에게 해를 끼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전지방경찰청은 신고를 접수해 현재 수사 중이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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