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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노딜’ HDC현산-아시아나, 유동화증권 시장서도 희비 [마켓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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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 아시아나 발행 ABS
신용등급 부정적 검토대상에
현산은 하향검토대상서 제외


아시아나항공 노딜 여파로 아시아나항공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발행한 유동화증권 신용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이날 업계는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색동이시리즈)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면서도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색동이시리즈 자산유동화증권(ABS) 잔액은 4773억원 수준이다.

특수목적법인(SPC)에 해당하는 색동이 제18~23차가 발행한 ABS의 기초자산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용판매대금채권 등 장래매출채권 등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의 신용등급도 A3-로 유지됐지만, 부정적검토 대상에 등록됐다. 해당 ABSTB는 SPC인 아시아나베스트제1차가 발행했으며 현재 320억원의 잔액이 남았다.

아시아나항공의 ABS에는 '아시아나항공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 미만인 BB+(투기등급)로 내려앉을 경우 자산유동화사채를 조기에 상환해야 한다'는 트리거 조항이 걸려 있다. 신용등급 저하에 따른 ABS의 조기상환특약 발동 시 항공기 리스채무 채권자들의 조기상환 요구까지 불러올 수 있는 셈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

유동화증권의 신용도가 흔들린 데는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과 유동화증권이 같이 연동되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금호산업과 HDC현산과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딜이 최종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에 신용평가사들은 지난 15일 아시아나항공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BBB-로 유지하고 등급 하향 검토 대상(워치리스트)에 등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등급도 각각 A3-로 유지하고 워치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신용평가는 "HDC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지분인수 무산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신규 대주주의 유상증자에 의한 재무레버리지 완화, 계열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 등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조달한 약 2500억원에 달하는 유동화기업어음(ABCP) 및 ABSTB의 신용등급(A2+)은 등급하향검토 대상에서 벗어났다. 신평사들이 아시아나항공 노딜에 HDC현산을 등급 하향검토 감시대상에서 해제하고, 신용등급 및 전망을 'A+'(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나선 결과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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