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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추석 앞두고 이틀 연속 확진자 100명대… 방역당국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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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는 감소… 수요일 이후 증가 패턴 반복

강서 어린이집 교사, 성경모임 참석 확인

도봉·진천 요양시설 집단감염도 잇따라

‘추석 전 100명 미만’ 목표 달성 쉽지 않아

당국, 추석연휴가 재확산 중대고비 인식

다중시설 방역수칙 등 세부대책 준비 중

세계일보

24일 오전 도봉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00명대를 나타냈다. 확산은 막고 있다지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좀처럼 확진자 발생이 줄지 않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정부는 25일 추석 연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발표할 방침이다.

◆잇따른 집단감염… 이틀 연속 신규 환자 100명대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5명이다. 국내 지역발생이 110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난 393명이다.

코로나19 신규환자는 지난 20일 82명, 21일 70명, 22일 61명으로 3일 연속 두자릿수였으나, 전날 110명으로 증가했고 이날도 세자릿수를 나타냈다. 국내 지역발생도 닷새 만에 다시 100명을 웃돌았다. 주말 효과가 반영되는 월·화 확진자가 줄었다 수요일 이후 다시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방역당국이 1차 목표로 세운 ‘추석 전 하루 신규환자 100명 미만’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병원, 요양시설 이어 어린이집까지 수도권에서의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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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문 닫은 서울 강서구의 한 어린이집 모습. 연합뉴스


서울 강서구 발산대우주어린이집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최초 확진 교사가 성경모임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강서구의 한 어린이집 교사 A씨가 확진된 뒤 전날 A씨의 접촉자 중 12명이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13명이 됐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의 성악학원에서는 전날 강사 B씨가 확진된 뒤 이날 오전까지 안양과 군포, 의왕 지역에서 수강생 6명과 B씨의 가족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된 수강생 중에는 안양예고 1학년 학생도 있어서 안양예고는 1학년과 2학년 수업이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요양시설 집단감염도 잇따랐다. 서울 도봉구 창동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서는 이날까지 확진자가 15명 발생했다. 세브란스병원 집단감염은 포천시 소망공동체요양원으로 전파됐다. 이 요양원에서는 환자 3명, 근무자 3명 총 6명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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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북 휴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자 24일 휴요양병원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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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인 충북 진천의 노인요양원에서는 전날 90대 입소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총 10명으로 늘었다. 포항 휴요양병원에서도 이날 확진자가 3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7명이 됐다.

◆추석 연휴 거리두기 조치 25일 발표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재확산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로 보고 긴장하며 대비하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수도권 비중은 여전히 70% 수준을 차지하고, 산발적인 집단감염도 지역을 달리하며 발생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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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뉴시스


정부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추석 특별방역기간’에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세부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이동 자제, 휴게소 및 교통 방역 대책을 마련한 데 이어 다중이용시설 방역수칙 등을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발급하는 기관 2곳을 지정해지했다. 지금까지 해당 기관의 음성확인서를 받은 우즈베키스탄 입국자 421명 가운데 52명(12.4%)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이들의 음성확인서 진위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이진경·김유나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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