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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이슈 강제징용 피해자와 소송

한·일 정상 전화 회담…강제징용 입장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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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총리 취임 후 첫 대화

[경향신문]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왼쪽 사진)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오른쪽)가 24일 첫 전화 회담을 하며 강제징용 등 양국 간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20여분간 스가 총리와 통화하며 “강제징용과 관련해 양국 입장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양국 정부와 모든 당사자가 수용할 최적의 해법을 찾아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스가 총리 취임을 계기로 강제징용 등 양국 현안 해결을 위한 소통 노력을 새 마음가짐으로 가속하자”고 했고, 스가 총리 역시 현안 해결을 위한 대화 노력을 독려하기로 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스가 총리는 회담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는 양국 관계를 방치하면 안 된다”며 한국 측이 강제징용 판결을 둘러싼 문제 등에 적절하게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스가 총리는 통화 후 기자들에게 “여러 문제에 관한 우리나라(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토대를 두고 앞으로도 한국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가고 싶다”고 언급했다. 두 정상이 관계개선 의지를 강조했지만, 민감한 현안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문 대통령은 “한·일은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북아·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동반자”라고 평가했고, 스가 총리는 “한·일 관계가 과거사에서 비롯한 여러 현안으로 어려운 상황이나, 문 대통령과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스가 총리는 “한국이 K방역 성과를 거뒀다. 코로나19의 여러 과제를 함께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이 조속히 안정돼 내년 도쿄 올림픽이 성공리에 개최되기를 기원했고, 스가 총리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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