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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피살 공무원 형 "채무·가정사에 월북? 말 안돼…정부의 짜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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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서주석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이 24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어업 지도 공무원 A씨가 자진월북을 시도한 뒤 북측의 총격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 사무처장은 "북한은 이번 사건에 모든 책임을 지고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책임자 엄중하게 처벌하라" 입장을 밝히고 "우리 정부는 서해 5도를 비롯해 접경지대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 취할 것이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데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천명한다"라고 말했다. 2020.9.2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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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실종 신고 2시간만에 연락을 받고 현장에 갔습니다. 현장에서도 납득할만한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멀쩡한 대한민국 국민을 월북한 파렴치한으로 몰고 가다니, 짜맞추는 현 정부가 대단합니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해수부 어업지도원 공무원 A씨(47)의 친형 이래진씨(55)의 말이다.

A씨의 형은 이날 오후 5시50분께 인천시 중구 인천항 여객터미널에 도착한 뒤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토로했다. 그는 동생인 A씨의 실종 신고 접수 2시간만에 어업관리단 연락을 받고 매우 분노했다고 했다.

이씨는 "우리 군이 24시간동안 도대체 어떻게 월북한 국민을 확인하지 못하고 대응하지 못했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면서 "뉴스1 보도를 본 뒤 믿기질 않았고, 뒤늦게서야 국방부 측 언론 발표 내용을 확인하고 (동생에 대한) 문제를 인식했다"고 말했다. "현장에 직접 가서 현장 상황을 전해 듣고도 지금 상황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동생이 원양어선 항해사 출신인데, 아무리 생각을 해도 현장은 조류가 센 지역이다"면서 "그 지역에서 바다에 빠져 월북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국방부의 총살 후 화형됐다는 설명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면서 "현장에서 관련 증거 자료는 하나도 확인을 못했다"고 전했다.

해경의 월북 가능성도, 국방부의 북한에 의해 총살 뒤 불태워졌다는 설명도 부인하는 취지다.

이씨는 "동생은 오전 11시35분 이탈 후 2시 정도 실족이 됐다고 판단되는데, 그 시간은 조류가 강화도 방향으로 흐른다"면서 "해경도 조사를 했을텐데 추측성 월북 발표를 이해할 수 없으며, 우리 군도 무려 24시간가량 우리 해역에 떠있던 동생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그 실책을 여실히 드러낸 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수부 공무원으로 멀쩡하고 온순한 아이"라면서 "상식적으로 채무와 가정사가 있다고 해도 월북이 가능한 일인가? 동생이 채무로 여러차례 연락을 해와 갚아주려고도 생각한 상황이고, 정부가 말하는 월북, 북한의 화형 등 상황도 말도 안된다"고 토로했다.

또 "막내 동생도 원양어선 선장이고, 나도 항해사 출신이어서 항상 늘 형제가 통화를 하면 현재 위치와 건강 등을 체크하면서 안부를 묻는다"면서 "사고 전 19일에 동생과 마지막으로 통화를 했을 당시, 평소와 다름 없는 통화를 했고 이상한 기색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가 짜맞추려고 한다"면서 "참담함, 분노를 억누르고 (동생의 억울함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절대 현재 정부의 설명을 믿질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사고 후 동생의 상황을 들으려 하니, 계속 다른 부서에 미루면서 정작 제대로 된 설명도, 사과도 듣질 못했다"면서 "앞으로 동생의 제대로 된 사인을 확인할 때까지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1일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어업지도 공무원 A씨(47)는 하루 뒤인 22일 오후 북한군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군이 또 A씨 시신을 불태운 정황도 포착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24일 오후 언론브리핑에서 자진 월북 가능성을 제기했다. 신동삼 인천해양경찰서장은 Δ실종 당시 신발이 선상에 남겨진 점 Δ구명조끼를 착용한 점 Δ평소 채무 등으로 고통을 호소했던 점 등을 A씨가 자진 월북한 정황으로 봤다.

해경은 이날 오전 연평도 인근 해상에 정박중인 어업지도선(무궁화10호)과 승선원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나 CCTV가 고장나 A씨 동선은 확인하지 못했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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