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가 비공개로 열리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주총에서 제주항공의 인수 포기 입장에도 신규이사는 제주항공 추천 인사로 선임하겠다는 방침이다. / 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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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경영진에 이어 직원들까지 조종사 노조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140여명 조종사만을 대표하는 노조가 1600여명 전체 이스타직원들의 대표인 것처럼 나서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타항공 근로자대표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조종사 노조가 이스타항공 전체 근로자대표인 것처럼 오인되고 있다"며 "조종사 노조가 회사와 임직원에 대해 여러가지 주장을 하고 있지만 전체 근로자의 뜻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다"고 비판했다.
앞서 무급휴직 논의 당시 조종사 노조의 행태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근로자대표는 "조종사 노조 집행부가 당초 무급휴직을 반대하다 정리해고 협의진행 과정 막바지에 조종사 노조만의 무급휴직을 요청했다"며 "다른 임직원에 대한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는데 전체 임직원을 위하는 것처럼 언론을 이용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조종사 노조가 최근 독단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법정관리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근로자대표는 "조종사 노조에서 주장하는 법정관리는 자칫 청산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며 "조종사 노조위원장의 의견인데 마치 전체 임직원의 의견처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조종사 노조가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주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제주항공과의 M&A(인수합병) 과정에서 국토교통부가 제주항공에 운수권 배분 특혜를 주었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전날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도 "조종사 노조의 허위날조를 용인할 수 없다"며 "법이 허용하는 민형사상 모든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근로자대표 역시 "이로 인해 이스타항공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부분들이 매우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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