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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코로나 사망자 270여일만에 100만명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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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브라질·인도·멕시코 4개국 절반 이상

미 누적 사망자 20만9453명으로 세계 최대


한겨레

지난 22일 미국 워싱턴의 워싱턴 기념탑 근처 공원에 20만개의 성조기가 꽂혀 있다. 이 깃발들은 코로나19로 숨진 20만명의 미국인을 상징한다. 이날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로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0만252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87만명이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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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00만명을 넘었다. 지난해 말 코로나19가 보고된 지 9개월 만이다. 미국, 브라질, 인도, 멕시코 등 네 국가가 전체 사망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28일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코로나19 집계를 보면,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100만213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31일 중국 우한에서 정체불명 폐렴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세계보건기구(WHO)에 접수된 지 270여일 만이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3월4일 25만명을 기록한 뒤 6월25일 50만명, 8월12일 75만명에 이어 9월27일 100만명을 기록했다. 25만명에서 50만명까지는 114일이 걸렸지만, 50만명에서 75만명까지는 49일, 75만에서 100만까지는 47일 걸렸다. 차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누적 사망자 20만9453명으로 세계 최대 피해국이었다. 브라질이 14만1776명으로 2위였고, 인도가 9만5574명으로 3위, 멕시코가 7만6243명으로 4위였다. 이렇게 4개국의 사망자 합은 52만3046명으로, 전체의 52.2%였다. 코로나19 발생국인 중국은 사망자 수 4634명으로, 미국의 50분의 1에 불과했다.

특히 미국과 브라질은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느슨하게 해 방역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초반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효과가 증명되지 않은 약을 복용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

인구 대비 사망자 비율은 남미와 유럽 국가들이 높았다. 유럽의 소국 산마리노가 인구 1백만명당 1237명으로 1위였고, 페루가 인구 1백만명당 975명으로 2위였다. 벨기에가 1백만명당 860명으로 3위, 안도라와 스페인이 각각 686명, 668명으로 4, 5위였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최근 미국과 유럽은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고, 인구가 집중된 지구 북반구가 가을, 겨울에 접어들고 있어 확산세가 거세질 수 있다.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은 최근 언론 브리핑에서 “세계가 바이러스 확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효과적인 백신이 보급되기 전에 코로나19 누적 사망자의 수가 20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329만명이었고, 회복된 이는 2462만명이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한겨레

코로나19 전 세계 통계. 월드오미터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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