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평택시, 미분양 각각 0.33%-0.02% 기록…0%대 오산, 하반기 새 아파트 공급도 잇따라…더 큰 활기 예상
동탄 인접 지역으로 꼽히는 오산시 역시 아파트값 상승세에 미분양이 줄고 거래량이 급증하며 수도권의 숨은 알짜 지역으로 급부상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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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10년간 9만7000가구 넘는 대규모 공급에도…미분양 '0%대'
김포시에는 김포도시철도노선 개통사업,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수도권 제2순환(김포~파주) 고속도로 건설사업,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사업 등 다양한 개발사업이 진행됐다. 이로 인해 인구 유입이 이뤄지고 수많은 아파트 물량도 공급됐다.
통계청 KOSIS 자료에 따르면, 김포시 인구는 2010년 기준 23만여 명이었으나, 매년 인구증가 추이를 기록하며 지난 8월 기준 45만8000여 명으로 나타났다. 10년 사이에 인구가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해당 기간 동안 김포시에는 모두 9만7486가구가 공급됐는데 이 중 미분양 물량은 올해 1월 748가구를 기록한 뒤 매월 감소해 지난 7월 319가구까지 줄어들었다. 지난 10년 간 공급된 전체 물량 대비 미분양 비율은 0.33%이다.
김포 지역의 인기는 최근 거래된 아파트 매매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 일대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전용면적 84㎡는 지난 8월 6억397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9월 동일면적이 4억4912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약 1년여 만에 1억9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은 셈이다.
GS건설이 김포시 걸포3지구에 공급한 김포 ‘한강메트로자이 1단지’도 지난해 9월 전용면적 84㎡가 4억8304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7월 6억 2,220만 원에 거래되며 약 10개월여 만에 1억3916만원에 웃돈이 붙었다.
◇평택 미분양 0.02%대 기록…10년간 8만2000여 가구 공급
평택시도 고덕국제신도시 개발사업을 비롯해 평택 브레인시티 개발사업, 삼성전자 평택공장 준공 등 다양한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지속적인 인구증가와 신규 아파트 물량이 공급됐다. 평택시 인구는 2010년 기준 42만여 명에서 지난 8월 기준 51만3000여 명으로 약 10만여 명이 늘었다.
해당 기간 동안 평택시에는 총 8만2291가구가 공급됐는데 이 중 미분양 물량은 올해 1월 36가구에서 매월 하향 추이를 기록하며 지난 7월 기준 16가구까지 줄었다. 지난 10년간 공급된 전체 물량 대비 미분양 물량은 0.02%대로 김포와 마찬가지로 0%대 비율을 자랑한다.
사실상 미분양 0%와 다름이 없는 평택시의 인기는 최근 거래된 아파트 매매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이 평택 동삭동 일대에 공급한 ‘평택 더샵 센트럴파크 1BL’ 전용면적 74㎡는 지난 8월 3억9637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11월 동일면적이 2억5347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10개월 사이에 1억4290만원 상승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전국에 신도시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김포, 평택 지역이 여러 개발지역 중에서도 성공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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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뛰고 미분양 줄고…오산이 뜬다
오산시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아파트값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미분양 물량이 크게 줄고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이은 규제와 임대차법 시행으로 인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꾸준한 유입이 이와 같은 상승세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오산시는 올해 들어 아파트값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709만 원이었던 오산시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9월 3주 774만 원으로 9.16%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분양 물량은 크게 줄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오산시의 미분양 가구는 단 4가구다. 이는 지난해 초 300여 가구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아있던 것과 비교하면 99% 이상이 감소한 수치다.
뿐만 아니다.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특히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오산시는 지난 6월 1057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지며, 전월 596건 대비 2배가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산시 원동 D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매매가과 전세가의 동반 상승으로 불안감과 피로감이 높아진 수요자들이 다소 저렴한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오산시를 눈여겨 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라며 “특히 오산시는 인접한 동탄신도시의 전셋값 수준이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해 동탄 내 무주택자들의 이동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오산시는 최근 다양한 개발 소식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어 관심은 더 높아지는 추세다. 대표적으로는 운암뜰 복합단지 조성사업이 오는 2022년 착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주거, 상업, 첨단산업 시설이 융·복합된 계획적 도시개발을 통해 자족기능 확충과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는 개발 사업이다. 오산시는 이를 통해 오산 동부권역 구도심 일대를 새로운 랜드마크 지역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교통호재 소식도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동탄2신도시와 오산세교지구를 잇는 필봉터널이 내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동부대로 원동고가 철거와 지하화 공사, 오산역~동탄역~화성 반월 등을 잇는 ‘동탄트램’ 등 광역교통망도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주거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오산시는 이달부터 신규 아파트의 공급도 잇따른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운암뜰 개발 호재 수혜지역인 원동 일대를 비롯해, 세교2지구 등에서 공급이 계획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큰 주목을 받은 적이 없던 오산시 부동산은 다소 저렴한 시세와 함께 다양한 주거여건 개선사업이 부각되면서,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마지막 남은 수도권 알짜 지역으로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다”라며 “하반기에는 오랜만의 대규모 분양시장도 예고된 만큼,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운 부동산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기람 기자 kiraam@ajunews.com
박기람 kiraam@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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