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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상륙한 中 기대작 '원신'… 게임시장서 돌풍 일으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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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파스텔톤 세상 구현… 모험 요소 강조
정교한 컨트롤 필요… 모바일보다 PC·콘솔에 어울려

올해 중국 게임계 최대 기대작인 ‘원신(Genshin·原神)’이 지난달 28일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다. 뛰어난 게임성에도 모바일보다는 PC·콘솔에 어울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임시장에서 어떤 입지를 구축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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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버전에서 찍은 원신 오프닝 장면./원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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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신은 중국 미호요(Mihoyo)가 제작한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PC·모바일·콘솔 플랫폼을 동시 지원하고, 같은 계정으로 교차 플레이가 가능하다. 원신은 제작 초기 단계부터 2010년대 최고의 게임으로 불리는 닌텐도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이하 야생의 숨결)’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야생의 숨결은 미려한 3D 카툰렌더링(만화풍 그래픽을 표현하는 기술)과 게임 내 사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높은 자유도로 찬사를 받은 게임이다. 원신 제작사인 미호요는 "야생의 숨결에 큰 영감을 받았다"면서도 "다른 게임성을 지니고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 아름다운 그래픽·뛰어난 퍼즐 요소… 中 게임 여기까지 왔다

원신은 야생의 숨결이라는 겉모습과 모바일게임의 성장 방식을 조합한 게임이다. 원신은 야생의 숨결이 보여준 아름다운 파스텔톤 세상을 훌륭히 구현했다. 야생의 숨결 플랫폼인 닌텐도 스위치보다 PC·콘솔 성능이 좋다면, 세부적인 부분에선 더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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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신은 모바일 환경에서도 뛰어난 아트웍과 광원효과를 보여준다./원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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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월드 액션 RPG로서 상호작용과 퍼즐 요소도 훌륭하다. 원신은 전투 외에도 모험 요소가 강조되는 게임이다. 게임에서 만나볼 수 있는 대부분의 사물은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상자는 무기로 부술 수 있고, 나무를 치면 열매가 떨어진다. 물은 얼음 속성 마법으로 얼려 그 위를 걸을 수 있다. 대부분의 벽은 타고 오를 수 있고 ‘날개’를 이용해 날아서 접근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좋은 보상을 얻기 위해선 원신 세계를 구성하는 7개 속성을 적재적소에 이용한 퍼즐 풀이가 필수다.

전투에서도 속성 조합이 중요하다. 원신에선 4개 캐릭터를 전투 중 수시로 교체할 수 있다. 적들도 각자 속성이 있어 한 캐릭터만으론 해치우는데 한계가 있다. 나무 방패를 든 적은 화염 공격으로 방패를 태운 뒤에야 피해를 입고, 물 속성을 지닌 적은 전기 공격에 큰 피해를 입는 식이다. 불에 타고 있는 적을 바람 속성으로 공격하면 불이 번지며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일반적인 수집형 모바일게임과 같이, 원신도 캐릭터 ‘뽑기’가 주 수익원이다. 현재 캐릭터는 5성과 4성급으로 나눠져 있다. 5성급 캐릭터 등장 확률은 0.6%로 매우 낮다. 하지만 모험과 전투를 위해 다양한 속성을 지닌 캐릭터가 필요한 만큼 4성급 캐릭터라도 활용도가 있다. 남성 캐릭터가 여성 캐릭터보다 스태미너가 높아 모험에 유리하다.

◇ 모바일보다 PC·콘솔에 가까운 게임성… 개인정보 유출 논란

원신의 초반 플레이는 다른 게이머 없이 홀로 진행한다. 일정 모험 레벨에 도달해야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다. 그럼에도 PC·콘솔 게임을 연상시킬 만큼 완성도와 몰입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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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신의 야경. 원신은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하듯 ‘포토 모드’도 지원한다./원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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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으로 높은 완성도는 원신의 모바일게임 시장 내 성공 가능성에 의문점을 남긴다. 원신의 전투와 모험은 액션성이 강해 정교한 컨트롤이 필요하다. 조작이 불편한 모바일보다 PC·콘솔에 어울린다. 모바일 RPG에 보편화된 자동 전투가 없다. 이는 게임성을 높이지만, 이용자의 피로감도 더해진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일일 임무 등 ‘숙제’가 쌓여가면 지쳐 게임을 떠나는 이용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시와 동시에 불거진 개인정보 유출 의혹도 발목을 잡는다. 원신 PC버전 안티 치트(Anti-cheat) 프로그램이 게임을 삭제해도 작동, 게이머들 사이에 논란이 일었다. 미호요측은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했다"며 게임 종료·삭제시엔 안티 치트 프로그램이 실행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 게임이기에 개인정보 유출 의혹이 크게 번지고 있다"며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운영 노하우가 게임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봤다.

윤민혁 기자(behereno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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