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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2020 미국 대선

바이든 54% vs 트럼프 41%... 첫 TV 토론 바이든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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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우세 여론조사... 예상 밖 선전
당선 가능성도 4%P 뛴 60%로 나타나
막말 싸움에도 시청률 역대 3위 흥행
한국일보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달 29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1차 TV 대선 토론에서 상대를 거칠게 몰아세우고 있다. 클리블랜드=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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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현지시간) 치러진 첫 미국 대선 TV토론회의 승자는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후보는 TV 토론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두 자릿수의 지지율 격차를 보이며 1대1 맞대결에서 밀릴 것이란 당초 예상을 깨고 선전했다.

1일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CNBC방송과 체인지리서치가 지난달 29,30일 전국 유권자 92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54%는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지지 응답은 41%에 그쳤다. 1차 TV토론과 관련한 별도 조사에서도 53%가 “바이든이 더 잘했다”고 답한 반면, 트럼프 우세로 판단한 응답자는 29%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45%는 트럼프가 토론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고 말한 데 반해, 바이든이 못했다고 밝힌 비율은 11%로 조사됐다. 유권자들이 대체적으로 바이든의 승리로 판단한 것이다.

기선 제압에 힘입어 바이든의 대선 승리 확률도 껑충 뛰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시장조사기관을 인용, 바이든의 당선 가능성이 토론 전 53%에서 토론이 끝난 뒤 65%로 12%포인트나 올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기존의 43%를 유지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한 분석가는 “바이든이 토론을 더 잘해 당선 확률을 높였다”고 통신에 말했다. 영국 배팅업체 래드브로크도 바이든의 당선 확률을 기존 56%에서 60%로 올렸다. 반대로 트럼프는 43%에서 40%로 낮췄다.

한편 막말과 진흙탕 싸움으로 얼룩진 역대 최악의 TV토론에도 흥행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이날 닐슨미디어리치의 조사 결과 1차 대선 생중계 토론은 미국 내에서 7,310만명이 시청해 1960년 토론 시작 이후 역대 3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나타냈다. 1위는 4년 전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8,400만명), 2위는 1980년 당시 지미 카터 대통령과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후보(8,060만명) 간 토론이었다.

2차 TV토론은 15일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에서 열린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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