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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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33일을 남기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최측근 호프 힉스 백악관 고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힉스 고문은 지난달 29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대선 제1차 TV토론과 30일 미네소타 유세 등 확진 판정을 받기 직전까지 대통령과 많은 일정을 함께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7월 말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코로나19에 걸린 적 있지만, 당시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2주 이내 트럼프 대통령과 일정이 겹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검사 결과는 이르면 1~2일 나올 예정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상 밀접접촉자는 음성 판정을 받아도 2주 자가격리를 해야 하지만, 대통령이 얼마나 격리 상태를 유지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정보 브리핑, 지지자들과의 원탁회의, 플로리다 유세 등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해당 일정이 취소할 지 여부는 아직 확인지지 않았다. 트럼프 선거 캠프 대변인은 폴리티코의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폴리티코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판정을 받으면 선거 운동 취소로 이어질 경우 대선 마지막 선거 운동 기간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좁혀야 하는 상황이이기 때문이다.
TV토론이 있던 지난달 29~30일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1%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54%)에 비해 13%포인트 낮았다.
폴리티코는 "설령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도 현 정부가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사실상 무시했다는 비판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 선거 유세에서는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고, 밀폐된 공간을 피하라는 CDC 권고에도 실내 유세를 강행하고 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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