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입소스 2~3일 여론조사…바이든 10%p 앞서
WSJ-NBC 9월30일~10월1일 조사에선 14%p 격차
美언론 "바이든 크게 앞서지만 6개 경합주가 변수"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첫 TV대선 토론회에 참석한 조 바이든(왼쪽) 미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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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약 2개월여 만에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을 계기로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은 쉽게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10월2~3일 이틀간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51%의 지지율을 얻었다. 41%의 지지율을 얻은 트럼프 대통령을 10%포인트 앞섰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공동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는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더 컸다. 바이든 후보가 53%, 트럼프 대통령이 39%의 지지율로 14%포인트 차이를 나타냈다. 그간의 결과를 모두 종합해도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에 평균 8%포인트 앞서고 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 7월 두 자릿수를 기록했으나 양당 전당대회를 계기로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가뜩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최악의 TV토론과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계기로 양측 격차는 다시 벌어지고 있다.
실제 설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을 잘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을 잘 하지 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57%를 기록해 이전 조사 때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위기를 좀더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면 자신이 감염되는 것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란 응답도 65%에 달했다. 민주당원들의 경우 10명 중 9명, 공화당원들은 10명 중 5명이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판정이 알려지기 전 실시한 WSJ-NBC 조사에서도 응답자 가운데 52%가 바이든 후보를 코로나19 사태에 더 잘 대응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대통령으로서 누가 더 적합한 성품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바이든 후보라고 답한 유권자(58%)는 트럼프 대통령을 꼽은 응답자(26%)의 2배를 넘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는 응답은 취임 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서기도 했다.
한편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지만 다음 달 대선에서 누가 승리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승패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 소위 6개 ‘경합주’에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북부 공업지대인 러스트 벨트의 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5%포인트 내외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남부의 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주에서도 아직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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