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절벽 텅 빈 조선소 |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경남 지역 경매 건수 증가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김도읍(부산 북·강서을)이 공개한 '2017∼2019년 법원별 매각 통계'에 따르면 부산 서부지원의 지난해 경매건수는 총 3천647건으로 2017년 309건에 비해 10.8배가 늘었다.
이어 김천지원이 2.97배(823건→2천443건), 통영지원 2.95배(2천267건→6천682건), 부산 동부지원 2.32배(1천114건→2천582건), 창원지방법원이 2.24배(2천869건→6천415건)로 뒤를 이었다.
부산 서부지원이 타 지역 법원과 월등히 증가율이 높은 것은 2017년 9월 개청했기 때문이다.
서부지원 외에도 경매 건수 증가율이 높은 순위권 대부분이 부산·경남 지역 관할 법원이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부산 서부지원에서는 1인 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복합오피스텔(겸용) 매물이 2017년 29건에서 2019년에는 1341건으로 46배가량 급증했다.
오피스텔 역시 21배(2건→42건), 소상공인이 주로 이용하는 근린시설도 8배(4건→30건)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지원에서도 복합오피스텔(겸용) 경매가 5.1배(80건→488건), 오피스텔이 18.75배(8건→158건) 등 1인 가구 거주지의 증가율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으며 근린시설 또한 9배(14건→162건)를 보였다.
김 의원은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부산·경남 지역 제조업과 조선업 침체를 원인으로 꼽았다.
김 의원은 "통영, 창원, 부산 서부지역은 제조업 및 공업지역으로서 경기침체에 큰 타격을 받아 경매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실제 통영에는 대우, 삼성 등의 대형조선소가 밀집된 지역으로서 조선 경기 불황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지역이고 부산 서부지원 역시 조선기자재 업체가 밀집된 지역이다"고 말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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