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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트럼프 "코로나 걸린 건 신의 축복"…업무 복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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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방받은 약, 국민들도 처방받게…무상 공급"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원한 지 이틀 만에 다시 정상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효과적인 치료제를 찾았다면서 자신이 코로나에 걸린 것을 신의 축복이라고까지 했는데,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이래도 되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당분간 관저에서 격리 치료할 것이라던 의료진의 설명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 이틀 만에 집무실에 복귀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국민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자신이 처방받은 미승인 약물의 효과를 한껏 치켜세우며 무료 공급 계획까지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가 처방받은 약을 국민들도 처방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무상으로 공급하겠습니다. 국민들은 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려 이 약을 찾게 됐으니 결과적으로 '신의 축복'이라고도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가 코로나19에 걸린 건 신의 축복입니다. 코로나19를 가장한 신의 축복입니다. 내가 감염되면서 이 약을 알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가 거센 비난에 휩싸였는데, 이번에도 반응은 좋지 않습니다.

당분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위험이 있다는 의료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집무실 업무를 서둘러 시작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은 특정 제약사 약물의 효과 띄우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신의 선물'이라고 극찬했지만, 결국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말라리아약을 연상시킨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제약사의 주식을 가지고 있었고 대표와 친분이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사심이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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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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