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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베테랑 전략가 "美대선 앞둔 증시 급락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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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웨이브(민주당 물결)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다"

뉴스1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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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주식 시장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상당히 떨어질 가능성에 직면했다고 골드만삭스의 유명한 전략가 애비 조셉 코헨이 경고했다. 경제, 정치의 예측 불가능성 때문에 투자 전략가들이 말문을 잃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코헨 전략가는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상당한 하락이 있을 것으로 크게 우려한다"며 금융시장이 "우리의 (투자) 모델에 쉽게 적용할 수 없는 변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수들에는 미국의 의회가 무엇을 할지, 대통령이 무엇이라고 말할지, 그리고 당연히 이번 선거에서 어떨 결과가 나올지가 포함된다고 그는 밝혔다.

코헨 전략가는 주식시장 내에서 밸류에이션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저점 이후 뉴욕 증시는 강하게 회복했지만 대부분 초대형 기술주들이 랠리를 독식했다. 이로 인해 시장은 실망스러운 소식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고 코헨 전략가는 경고했다.

최근에도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과 추가 부양안 협상 중단이라는 충격에 급락했다. 코헨 전략가는 "우리는 (시장을) 수학적으로 접근하지만 지금은 겸손해야 할 것 같다"며 "(수학에 기반한) 모델은 시장 뿐 아니라 경제, 정책, 투자심리의 모든 변동성을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뉴욕증시의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가 현재 "완만하게" 저평가됐다고 본다고 그는 말했다. 기업이익의 성장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완화적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또, 선거를 앞두고 변동성이 극심해지며 재정부양안 협상이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코헨 전략가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다음달 대선에서 이기면 이른바 '블루웨이브'(민주당 물결)로 재정부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소간 걷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민주당 승리를 경제와 기업 성장의 장기적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코헨 전략가는 평가했다.

그는 "최근 며칠 사이 투자자들을 보면 '블루웨이브'가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하는 것 같다"며 "현 시점에서 우리 경제에 도움을 주는 재정정책이라는 측면에서 확실성이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에 내놓을 정책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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