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TV토론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출처 = 연합뉴스] |
미국 대선 토론 일정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정면충돌했다.
미국 대선토론위원회(CPD)는 8일(현지시간) 오는 15일 예정된 2차 TV토론을 화상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소식을 듣자마자 불참을 선언했다.
그는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위원회가 토론 방식을 바꿨는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나는 화상토론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재선캠프도 성명을 내고 CPD의 이런 결정이 필요 없다고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이 호전돼 퇴원한 것이며 상태가 매우 좋기 때문에 현장 토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바이든 후보는 화상 형식이라도 토론에 참가하겠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캠프는 유권자들이 후보들에게 직접 질문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며 만약 2차 토론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22일 마지막 3차 토론을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바이든 캠프의 의견을 일부 받아들여 후보들이 두 차례 모두 직접 토론할 수 있도록 2, 3차 토론 일정을 아예 일주일씩 연장하자고 제안했다.
바이든 캠프는 이를 즉각 거부했다.
케이트 베딩필트 대변인은 토론 일정이 이미 지난 6월 합의됐다며 "트럼프는 15일 토론에서 빠지기로 했다"며 "트럼프의 변덕스러운 행동으로 일정을 다시 쓰고 그의 선택대로 새로운 일자를 고를 수는 없다"고 이날 전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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