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3일에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경합 주에서 부재자 투표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 시각 11일 미국 50개 주 가운데 부재자 투표 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30개 주에서 880만여 명이 부재자 투표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대선의 향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위스콘신주와 미네소타주 등 5개 경합 주에서 집계된 부재자 투표수는 4년 전 대선의 최종 부재자 투표수보다 20%나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위스콘신주의 경우 지난 9일 현재 64만 6천987명이 부재자 투표를 완료했으며 오는 20일부터 사전 투표소 운영을 시작하면 부재자 투표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스콘신주의 2016년 대선의 부재자 투표수는 우편 14만6천294명, 사전 투표소를 이용한 부재자 투표수는 66만6천35명이었습니다.

플로리다주의 경우에도 부재자 투표를 신청한 유권자들 가운데 우편으로 투표용지를 반송한 유권자는 민주당 성향의 경우 11.5%, 공화당 성향 8.7%로 차이가 났습니다.

우편 투표는 신뢰할 수 없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이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선거 당일 투표소에 직접 가겠다는 응답자는 26%에 불과했지만, 공화당 지지자들은 56%가 직접 표를 던지겠다고 응답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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