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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이슈 로봇이 온다

드론은 주문품 나르고 자율주행 로봇이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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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GS칼텍스 편의점서 섬에 물건 전달

신개념 비대면 배달서비스 성공적 실증

세계일보

13일 여수에서 생필품을 싣고 출발한 드론이 외딴섬에서 대기하던 자율주행 로봇의 적재함에 배송 물품을 떨어뜨리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13일 여수시 웅천동 장도. 이 섬에서 앱을 통해 GS25의 생필품을 주문하자 내륙에 있는 GS칼텍스 편의점에서 해당 물품을 실은 드론이 날아올랐다. 드론은 지상 80 높이로 자동비행해 바다를 건넌 뒤 내륙에서 0.9㎞ 떨어진 장도 내 잔디 광장에 다다르자 지상 1m 높이까지 수직 하강했다.

이어 밑에 대기하고 있던 자율주행로봇 적재함 뚜껑이 열리자 드론은 상품을 적재함에 툭 떨어뜨린 뒤 되돌아갔다. 이후 로봇은 자율주행으로 0.7㎞를 이동해 최종 배송지에 도착했다. 주문자가 물건을 최종 배송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10여분.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드론로봇 비대면 배송 서비스 시연 행사’를 열었다.

국내 최초로 드론과 자율주행 로봇이 협업해 물품을 배달하는 신개념 배송 서비스를 실증한 것이다. 드론을 이용하면 신속하게 배송할 수 있지만, 사람이 많은 장소나 실내 등에는 접근이 어려워 로봇과 연동해 보완했다.

이날 투입된 드론은 5㎏ 무게 물품을 탑재할 수 있으며, 비행속도는 시속 15∼60㎞, 비행시간은 30분이다. 배송로봇은 150㎏ 무게 물품을 실을 수 있고, 시속 5㎞로 300분까지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산업부는 이런 협업 서비스가 상용화할 경우 유통물류 혁신은 물론 소비자 및 배송자 안전과 제품 만족도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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