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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로봇이 온다

산업단지 주변 유해가스, 자율주행 순찰 로봇으로 주민 불안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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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등 유해가스 누출여부 24시간 감지 / 주거지역 내 화재 단속, 밤길 지킴이 등 경비서비스도 제공

세계일보

스타트업 '도구공간'이 개발한 자율주행 순찰로봇.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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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주변 유해가스를 실시간 탐지하는 자율주행 순찰 로봇이 샌드박스 승인을 받았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융합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유해화학물질 탐지용 실외 자율주행 순찰 로봇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한 파워뱅크 ▲의료폐기물 멸균분쇄기 등 3건을 승인했다.

도구공간이 개발한 자율주행 순찰로봇은 산업단지 주변을 돌며 유해가스 누출여부를 실시간 점검한다. 로봇은 부착된 센서를 활용해 오존(O3), 이산화황(SO2), 이산화질소(NO2) 등 6종의 유해가스 누출여부를 24시간 감지해, 관제센터에 실시간 전달한다. 아울러 주거지역 내에서 화재 단속, 밤길 지킴이 등의 경비서비스를 제공한다.

그간 자율주행 로봇은 현행법상 도로교통법상 차(車)에 해당해 보도 및 횡단보도를 달릴 수 없고, 개인정보보호법상 순찰활동에 사용되는 영상정보를 사전 동의 없이 취득할 수 없었다.

하지만 특례심의위는 실시간 가스누출 점검에 따른 산업단지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폭력·화재 단속 등 도시치안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고려하여 실증특례 승인을 의결했다. 도구공간은 산업단지와 인근 주거지역에 로봇 6기를 투입해 2년간의 실증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진효 도구공간 대표는 “기존 실내 순찰로봇에 실외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해 가스감지, 범죄예방 같은 새로운 분야에서의 서비스가 가능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방역,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특화된 로봇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 사용한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변환한 캠핑용 파워뱅크도 시장 테스트에 들어간다. 굿바이카는 현대 코나 등 전기차에서 사용후 폐기된 배터리에 재사용(Reuse) 기술을 접목해 캠핑용 파워뱅크로 탈바꿈시켰다.

그간 전기차는 현행 대기환경보전법상 보조금 지원을 받으므로 폐차시 배터리를 지자체에 반납해야 하고, 이 에 대한 재사용이나 성능·안전성 기준 등이 부재했다.

병원용 ‘의료폐기물 멸균분쇄기’(메코비)도 ‘실증특례’를 받았다. 각종 주사기, 링거, 수술 도구 등 의료폐기물 발생을 해당 기기에 투입해 즉시 분쇄후 소독제로 멸균하는 방식이다. 실내 설치가 가능해 의료폐기물을 외부로 옮기지 않고, 병원 내에서 처리할 수 있다.

그간 현행 폐기물관리법상 증기, 열관, 마이크로웨이브 등 3가지 멸균분쇄방식만 가능하고, 소독제를 활용한 멸균분쇄방식은 허용되지 않았다.

우태희 상근부회장은 “자율주행 순찰로봇이나 의료폐기물 멸균분쇄기는 국민 안전과 생명에 도움이 될 만한 혁신 제품”이라며 “전기차 폐차시점 도래로 올해부터 배터리 재사용 문제가 본격화할 예정인데 전기차 배터리 리사이클링 제품 실증이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는 국내 첫 샌드박스 민간 기구다. ICT융합, 산업융합, 금융혁신 샌드박스 등 전 산업분야에서 지원 가능하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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