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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이재명 지사 대법원 판결

“출마하나?” 질문에 “허허”… 국감 검증대 선 '잠룡'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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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기도 국감, 이재명 놓고 신경전 벌인 여야

국민의힘 ‘옵티머스 연루’ 집중 추궁… 차베스 비유하기도

이재명 “퍼주기 정책 아니다… 타임 광고 적절 판단”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대선 지지 1위인데 출마하십니까?”… “아직 생각 안해봤습니다.”

유력한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였다. 19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은 ‘이재명표 정책’에 의문부호를 띄우는 한편 정치권을 흔들고 있는 옵티머스 사건과의 연루설을 제기했다. 결정타가 나오지 않자 여당은 경기도정과 관련한 질의를 이어갔다. 이 지사는 적극적으로 변론하는 한편 때론 웃어넘기며 국정감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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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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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옵티머스 특혜 아니냐” 지적하자 李 “명예훼손”

국민의힘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추진하다 중단된 경기도 광주 봉현물류단지 사업에 이 지사가 특혜를 준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 지사가 당시 옵티머스 고문이었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만난 후 관련 사업이 속도를 냈다는 주장이다.

야당은 “옵티머스 고문 채 전 총장을 만난 후 협의공문이 바로 나갔다. 만남 이후 경기도 입장이 바뀐게 아닌지 의혹을 품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권영세 의원은 ”(옵티머스 사건이)사기꾼의 소행이라고 치부한다면 지금까지 이 문제들이 이어지지 않도록 경기도에서 관련 사업을 끊어낼 수 있어야 했다“며 ”모든 의혹에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옵티머스가 청탁을 했고 이를 받아들였다는 것인데 이 지사는 “(허위내용을)언론에 흘리는 것은 명예훼손”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봉현물류단지 사업 인허가는 광주시가 반대하면서 이미 끝난 문제이며 채 전 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사업 관련)별 이야기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옵티머스 관련 문제가 발생한 게 6월인데 관련 사업 논의는 5월26일께 끝난 문제라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지사와 옵티머스 의혹을 엮으려는 야당에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차처)가 출범해 조사하면 될 일”이라며 맞섰다. 이 지사 역시 검찰을 비판하며 “가장 큰 문제는 검찰이 수사를 하는 게 아니라 여론조작을 한다는 것”이라며 “추측되는 바가 있음에도 (검찰이)정치공작과 마녀사냥을 하는 게 문제”라 지적했다.

“대선 출마하시느냐” 질문에 웃어넘긴 이재명

이 지사는 진보적 정책 노선을 무기로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대권 경쟁 중이다. 야당에서도 이를 의식한 듯 경기도 지역 화폐 발행과 기본소득 등 진보적 성향의 정책 성과를 따져 물었다. 김용판 의원은 출마 여부를 물은 뒤 이 지사를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비교하며 비판했다.

이 지사는 “퍼주기 하는 사람으로 규정하는 듯한데 소비를 늘려 시장경제 질서를 유지한 채 경제성장을 하려는 것”이라며 “국가 부채가 늘어나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가계 부채를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라 답했다.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며 웃어넘겼다.

박수영 의원은 경기도가 미국 타임지에 기본소득과 관련해 1억 900만 원을 들여 광고를 낸 것을 문제삼았다. 박 의원은 “도 예산은 도민을 위해 써야 하는데 미국 사람도 경기도민인가”라 따져 물었다. 그러나 이 지사는 “기본 소득은 대한민국 대표로 (경기도가)하는 주요 정책인 만큼 전 세계를 향해 홍보할 필요가 있었다”며 “적절하게 잘 썼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국회에 의한 지방정부의 감사에 “거부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전 “국회는 국정 감사 권한이 있을 뿐 지방정부의 자치사무에 대해서는 감사 권한이 없다”며 “힘들어하는 공무원들 보호도 할 겸 법과 원칙이 준수되는 원칙적이고 공정한 세상을 위해 자치사무에 대한 국정감사(자료요구와 질의응답) 사양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SNS에 썼다. 이에 서영교 행안위원장은 “과잉 감사를 하지 말자는 의견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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