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선거 캠프 관계자, 기자들과 콘퍼런스콜에서 트럼프 캠프 내부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헛소리"(bullshit)라면서 지난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꺽었을 때보다 지금의 입지가 더 좋다고 호언 장담했다.
최근 플로리다주를 비롯한 경합주를 돌며 유세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우리가 이긴다. 3주 전, 2주 전에는 이런 말을 못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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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여론조사에서 이기고 있는 바이든 캠프 측은 오히려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한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온라인 사이트에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민주당원들은 4년전의 데자뷔(기시감) 때문에 불안해 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톱 뉴스로 다뤘다.
신문은 바이든 후보가 전국 단위 조사에서 10~12%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고, 경합주인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주 등에서도 앞서고 있지만 이같은 패턴은 4년 전에도 비슷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선 트럼프가 본격 유세에 나선 이후 플로리다주 등 일부 경합지역에서 바이든 후보와의 격차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민주당과 바이든 캠프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는 분위기다.
바이든 캠프 선거대책 본부장인 젠 오말리 딜런도 최근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우리가 추격하는 입장에서 선거운동을 전개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실제 트럼프와 격차는 생각하는 것보다 좁혀져 있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정치전문 매체 더 힐 등은 바이든 캠프의 이같은 대응이 막판까지 지지자들을 결집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역전패에 대한 두려움과 초조함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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