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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中택배사 또 BTS제품 거부…"우리가 했겠나, 이유 알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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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7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는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하며 소감을 전하고 있다. '밴 플리트 상'은 매년 한미관계에 공헌한 인물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코리아소사이어티 온라인 갈라 생중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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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5위 규모의 물류업체 윈다가 방탄소년단(BTS) 관련 제품 배송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된 가운데 또 다른 물류업체 2곳도 BTS 제품을 운송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업체는 운송을 중단한 이유를 중국 관세 당국인 해관총서가 제품 반입을 까다롭게 감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전쟁을 언급한 BTS의 수상 소감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반발하며 빚어진 논란에 중국 당국이 직접 개입하고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대형 택배업체 위엔퉁(圓通)과 중퉁(中通), 윈다(韻達)는 18일과 19일 잇따라 BTS 관련 제품의 운송을 중단했다. 이와 관련해 중통은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BTS 논란의 영향으로, 해관총서가 인쇄품과 인쇄 제작품 등에 대한 감독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영향으로 기타 한국 제품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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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형 택배업체 중퉁(中通)은 최근 웨이보 계정에 BTS 관련 제품의 운송 중지를 밝히며 ″해관총서의 방침″이라고 적었다. [중통 웨이보 캡처]



위엔퉁 측도 BTS 제품 운송 중지와 관련해 “우리가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해관총서에서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면서 BTS 제품을 받지 않는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9일 웨이보 등에 따르면 윈다도 한국지사 계정을 통해 “BTS 택배 관련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며 “현재 BTS 관련 택배는 잠시 배송을 중단했다”고 공지했다. 배송 중지 사유에 대해 윈다 측은 “원인은 우리가 모두 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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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다도 19일 한국지사 웨이보 계정을 통해 BTS 관련 제품의 운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웨이보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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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는 지난 7일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하며 “올해 행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는 해에 열린다는 점에서 남다르다. 우리는 양국(한·미)이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일부 중국 언론과 네티즌들이 ‘양국’이라는 표현 등을 문제 삼으며 “한국전쟁 당시 중국 군인의 희생을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빚어졌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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