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다./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아시아투데이 천현빈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25일 오후 서울 일원동에 위치한 삼성서울병원은 취재진들과 인파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수십명이 장례식장 출입문 근처에 대기하며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장례식장 입구에는 일찌감치 포토라인이 설치돼 취재진은 아예 장례식장 안으로 접근할 수 없었다. 취재를 위해 관계자에게 다가섰지만 바로 보안요원이 제지해 포토라인 안에만 머물러야 했다.
당초 이 회장의 빈소는 이날 오후 5시에 차려질 것으로 알려졌지만 계획보다 늦어져 26일에야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지금 빈소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오늘(25일)은 빈소가 준비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장례식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가족장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일반 조문객은 받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조문을 위해) 오시는 분들은 몇몇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찾아왔다고 해서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고 정중히 사양하고 있다”며 “앞으로 방문하는 조문객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날 이 회장의 별세 소식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이 빈소가 마련되는 대로 조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장례식장 측은 “우선 가족장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일반 조문객은 받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이 건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정해진 것은 없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유족들이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지만 각계에서 보내온 조화들은 속속 들어오고 있다. 실제 정세균 국무총리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낸 조화도 도착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도 이날 오후 장례식장 안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장 측은 “조화도 원칙적으로 받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애도의 뜻에서 조화를 보내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을 들은 일부 시민들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1993년도에 삼성그룹에 입사했다는 A씨는 “반도체와 전자를 세계 1등으로 만들고 한국경제를 세계 정상의 반열에 올려놓은 대단한 분이라 생각한다”며 “이렇게 6년 간 투병하다 돌아가시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다른 장례식장 빈소를 찾은 B씨는 “이 회장이 계속 경영 일선에 있었다면 삼성이 더욱 성장했을텐데 아쉽다”며 “삼성을 세계 초일류 그룹으로 올려놓은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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