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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에임, `AI가 자산관리` 62만명이 선택한 핀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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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지혜 에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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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가난한 사람들도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자산 관리 환경을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인공지능 자산관리 서비스를 운용하는 에임(대표 이지혜)은 창업 5년만에 누적 관리자산 3500억원을 넘어선 스타트업이다. 에임 서비스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활용해 고객 성향에 맞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안내하는 퀀트(quant) 기반이다.

이지혜 에임 대표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위워크 역삼2호점에서 만나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엔진 '에스더'를 활용해, 자본시장의 경기 사이클이 어떠한 국면에 있는지 분석한다"면서 "최대 50가지 변수를 고려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에임은 주식 개별 종목을 직접 추천 하지 않는다. 대신 주식 채권 외화 금이라는 크게 4가지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특히 미국에 상장한 약 2500개의 글로벌상장지수펀드(ETF)를 자동 분석해 비용은 낮고 유동성은 풍부한 종목을 담는다.

이 대표는 "주식의 경우 몇년에 한번씩 지수가 갑자기 크게 떨어지는 '드로우다운 로스(drawdown loss·대손실)' 구간이 나타나는데, 에임의 퀀트는 이 구간에서 최대한 자산 손실이 없도록 설계했다"면서 "연평균 7~8% 수익률을 목표로 설계해, 2018년 글로벌 증시가 20% 급락할 때도 손실 위험을 4.6% 이내로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편성한 까닭은 이 대표의 철학 때문이다.

그는 "돈이 많은 분들은 여윳돈이 있어 장기 투자가 가능하지만, 대다수의 분들은 하락장에 자산을 처분하고 상승장에 조기환매를 한다"면서 "이러한 분들을 위해 극심한 시장 위기에도 자산 가치 하락폭이 최대 10% 내외로 제한되도록 위험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임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앱을 내려 받아 성향을 선택하고 포트폴리오를 추천 받는다. 성향에 따라 주식형 채권형 기타 자산의 구성 비중이 달라진다. 이체하고 추천 받은 포트폴리오를 수락하면 위탁이 되는 방식이다. 최소 위탁 금액은 300만원이며, 총수수료는 운영자금의 연 1%다.

수익 선전과 간편함에 서비스는 입소문을 탔다. 에임의 사용자수는 2017년 261명에서 2018년 약 2만명, 2019년 약 30만명, 2020년 9월 현재 약 62만명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이 대표는 퀀트를 기반으로 한 핀테크 스타트업을 창업한 이유에 대해 "스타트업은 기존 회사와 무엇이든 다른 것을 만들어야한다"면서 "그동안 제품 고도화에 매진했다면, 앞으로는 회사를 회사답게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미국 쿠퍼유니온대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원 SSP 계량경제학을 거쳐 뉴욕대 MBA를 졸업했다. 씨티그룹자산운용 퀀트애널리스트, 아카디안 운용·트레이딩.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로 활동한 뒤 2016년 에임을 창업했다.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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