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가족 위주로 조문
정계·재계 등 각계 조화도 연이어 도착
文대통령 "韓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25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빈소로 이동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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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4시58분쯤 직접 자신의 차량을 운전해 장례식장에 들어섰다. 아들, 딸과 함께 장례식장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출입 QR코드를 발부받고 열화상 체온 측정을 한 뒤 빈소가 마련된 지하로 내려갔다. 이 부회장은 검은색 양복을 입고 검은색 넥타이를 한 채 굳은 표정을 유지했다.
이 회장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이날은 가까운 가족을 중심으로 조문이 이뤄졌다.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3시40분쯤 빈소에 도착해 고인을 애도했다. 이 회장은 “(이 회장은) 국가 경제에 큰 업적을 남긴 위대한 분”이라며 “가족을 무척 사랑했고 큰 집안을 잘 이끌어주신 저에게는 자랑스러운 작은 아버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찍 영면에 드셔 황망하고 너무 슬프고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4시47분쯤에는 범현대가의 정몽윤 현대해상(001450) 회장과 정몽규 HDC(012630) 회장도 빈소를 찾아 20여분간 머물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조문을 마친 정몽윤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고인은 우리나라 재계의 큰 거목이었다. 그게 가장 정확한 표현 같다”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오후 7시25분쯤에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호승 경제수석과 함께 장례식장 찾았다. 노 비서실장은 유족들에게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메시지를 통해 “한국 재계의 상징인 이 회장의 별세를 깊이 애도하며 유가족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 회장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반도체 산업을 한국의 대표 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하는 등 삼성을 세계기업으로 키워냈고,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분이 보여준 리더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위기극복과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우리 기업에 큰 귀감과 용기가 되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가족 측은 조화를 사양한다고 밝혔으나 이날 현장에는 각계의 조화 행렬이 이어졌다. 장례식장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박병석 국회의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경화 외교부장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치권 인사의 화환이 연이어 도착했다.
재계에서도 최정우 포스코(005490) 회장, 천신일 세중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 박정원 두산(000150)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정몽진 KCC(002380) 대표이사 회장,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 등의 명의로 된 조화가 차례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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