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입관식이 26일 오전 9시부터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됐다. 입관식에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이 참석했다.

입관식은 원불교식으로 치러졌다. 고인은 1973년 장모인 고 김혜성 여사를 인연으로 원불교에 입교했다. 홍 전 관장도 원불교 신자다. 고인의 원불교 법명은 중덕(重德), 법호는 중산(重山)이다. 입관식 시작 전 원불교 관계자들이 속속 빈소에 도착했고, 오전 8시55분쯤 입관식을 알리는 종소리가 외부에 울려 퍼졌다.

이날 삼성 전·현직 고위 임원들은 아침 일찍부터 조문 행렬에 나섰다. 이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오전 9시19분쯤 첫 조문객으로 빈소를 찾았다. 이어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강인엽·진교영 사장 등 계열사 대표이사·사장단도 9시35분쯤부터 속속 빈소에 도착했다.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 부회장은 빈소에 들어서며 취재진에게 “애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과 오래 호흡을 맞췄던 권오현 삼성그룹 고문도 빈소를 찾았다.

일부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은 제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도 빈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와 경제단체장들도 조문 시간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지하 2층에 마련됐다. 장례는 4일장으로 발인은 28일 오전이다. 장지는 용인 선영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녀와 함께 25일 오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우철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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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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