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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전해질 없는 신개념 이차전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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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이영기 박사팀 개발


국내 연구진이 별도 전해질이 없이도 작동하는 신개념 이차전지를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전해질이 들어갈 공간에 더 많은 양·음극 물질을 집어 넣을 수 있어 기존보다 에너지밀도를 1.5배 높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한 액체 전해질을 가지고 있던 이차전지의 화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지능형센서연구실 이영기 박사팀은 이차전지의 흑연 활물질 입자간에도 이온이 이동한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 원리를 이용해 '이온 확산 기반 전고체 전극'을 설계했다.

이영기 박사는 "기존 전고체 이차전지에서 사용되는 구조에서 벗어나 활물질만으로 이온을 확산할 수 있는 것을 최초로 밝혀냈다."고 말했다.

일반 이차전지의 전극 구조는 이온 전도를 담당하는 고체 혹은 액체 전해질, 전자 전도를 담당하는 도전재, 에너지 저장을 담당하는 활물질, 그리고 이들을 물리적, 화학적으로 잡아주는 바인더로 구성된다.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흑연 활물질 입자 간에도 이온이 전달되는 것을 확인했다. 전극내 전해질 없이도 이차전지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활물질과 바인더로만으로 새로운 형태의 전고체 이차전지용 전극 구조를 제안했다. ETRI는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다양한 전극 소재와 양극 활물질을 대상으로 응용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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