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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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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달러…美대선 전까지는 원/위안 동반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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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강세는 추세적

유로화도 코로나로 약세

원/달러 1100원 갈수도

美 경기부양책이 변곡점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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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이 다음주 대선 전까지 합의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는 가운데 달러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부양책은 달러 약세 요인이지만,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를 제약하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의 문호를 빠르게 열고 있는 중국도 위안화 강세 흐름을 부추길 것으로 보여 원화도 이에 연동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1120원대까지 치솟은 원화가치는 내주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1100원선이 저항선이 될 전망이다.

미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최근 92~93선에서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주요국 통화에 가중치를 매긴 바스켓 지수로 산출되는데, 유로 등 유럽 나라들의 통화가 80% 가까이를 차지한다.

코로나19 촉발 후 유로존이 예상보다 빨리 경제회복기금 합의에 이르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고, 이는 양적완화로 엄청나게 풀린 달러의 약세를 더 가속시켰다. 그러나 얼마 못 가 유럽중앙은행(ECB)은 수출 등을 우려, 강세 일변도의 유로화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이달 들어선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격히 늘기 시작하면서 겨울철 대유행에 대한 우려까지 고조된 상황이다. 유로화의 약세는 달러 강세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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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성장세를 회복한 중국은 10월에도 기준금리를 동결, 6개월째 종전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자신감을 표출했다. 견조한 경기 개선과 크게 미국과 벌어진 내외금리차로 수익에 목마른 해외 자본들은 중국을 선택하기 시작했다. 달러의 빠른 유입으로 위안화 가치가 뛰어 올랐는데, 외자 유치를 통해 내수 시장을 키워야 하는 중 정부는 예전처럼 이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않고 있다. 위안화 절상은 수입물가를 낮춰 자국내 소비를 활성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미국이 제로금리에 묶여 있는 상황을 중국이 이용하는 형국이다. 다만 수출 타격을 고려해 속도는 조절하는 모습이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7일 위안화 고시 환율 결정에 있어 ‘역주기 요소(counter-cyclical factor)’를 배제한다고 밝혔다. 일단위로 발표되는 위안화 환율은 전일 환율 종가, 복수통화 바스켓, 역주기 요소가 조합돼 고시된다. 역주기 요소란, 말 그대로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방지하기 위해 시장의 방향성과 반대로 조정하는 걸 가리킨다. 2017년 5월 처음 도입됐고, 2018년 1월 적용이 중단됐다가 그 해 8월 다시 시행됐다. 시장에선 이번 배제가 가파른 위안화 강세에 제동을 걸기 위한 조치란 시각이 제기되고 있지만, 어느 방향이건 가파른 쏠림에 역조정을 가하지 않겠단 것이기에 전반적으로 환율의 시장성을 강화한 결정이란 평가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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