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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동학개미·바이오 덕에…美증시 급락에도 한국은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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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내일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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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2345.26)보다 18.59포인트(0.79%) 내린 2326.67에 마감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06.20)보다 7.73포인트(0.96%) 오른 813.93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30.6원)보다 0.8원 오른 1131.4원에 마감했다. 2020.10.29.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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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 증시가 3%대 낙폭을 기록하며 시장을 공포에 빠트렸지만 아시아 증시는 강했다. 한국 증시도 개인이 또다시 등판하면서 선방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8.59포인트(0.79%) 내린 2326.67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00억원, 4800억원 가량 매물을 쏟아낸 것에 맞서 개인이 9800억원 이상 사들이면서 지수를 떠받쳤다. 이에 장 초반 2% 가까이 떨어져 2300선을 내줬던 코스피 지수는 낙폭을 줄여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과 운송장비, 보험, 건설업이 2%대 하락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지만 코로나19 백신 관련 호재가 전해지면서 의약품 업종만 5%대 뛰어올랐다. 의료정밀, 종이목재가 1% 미만 상승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9% 급등했고 셀트리온은 4%대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카카오는 1%대 하락했고 현대차는 2%대 내렸다.

코로나19 백신발 온기는 코스닥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7.73포인트(0.96%) 오른 813.93에 마감했다. 장 초반 1.88% 내려 800선이 무너졌다가 막판 반등해 상승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28억원, 712억원 순매수세를 나타냈고 외국인이 817억원 팔았다. 유통업종이 2%대 상승한 것을 비롯해 제약, 반도체, 금융, 기타서비스가 고루 1%대 강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휴젤이 6%대 상승한 것을 비롯해 바이오 종목 8개가 모두 상승했다. 카카오게임즈와 CJ ENM만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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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15일 경기 성남 소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연구원들이 백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백신개발 기업 현장방문의 일환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찾아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백신·치료제 개발에 총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20.10.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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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3.43% 떨어지는 것을 비롯해 주요 지수가 3% 이상 하락한 탓에 국내 증시도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동학개미와 바이오 호재 덕분에 선방했다.

최종 단계에 임박한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크리스마스 이전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덕분이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 임상 3상시험 중으로 알려있다.

중국 상해지수와 홍콩H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낸 것, 한국은 수출이나 소비 지표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시장 투자심리를 진정시키는 역할을 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나 글로벌 경기 모멘텀을 떠나 국내 수출과 실적 펀더멘털 회복세는 견고하다"며 "한국 수출은 이미 9월부터 플러스로 돌아섰고 추세적인 개선세가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내년 한국 기업 실적이 영업이익 190조원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김 연구원은 "잔 가지는 흔들리지만 뿌리가 튼튼하고, 시장의 피로와 민감도는 한계구간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매도보단 보유, 관망보단 매수가 유효하다"고 언급했다.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보다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각국의 경제 봉쇄 소식은 향후 경기 위축을 야기 시킬 수 있고, 이는 한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코로나 확산, 미국 대선 불확실성 확대는 국내 증시에 부담요소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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