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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2020 미국 대선

미 대선 투표 시작 ‘파장 주시’ 숨죽인 외신 [2020 미국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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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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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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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0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2시) 미국 대선 현장 투표가 막을 올린 가운데 전 세계 언론들도 “미국과 세계에 중요한 날”이라며 개표 상황을 주시했다. 각국 언론은 미 대선의 개표 지연과 결과 불복 가능성으로 인한 혼란을 우려하며 숨죽인 채 결과를 지켜봤다.

미국과 전례없는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 언론들은 대선 이후 혼란 상황이 빚어질 경우 자국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거론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3일 “전문가들은 중국이 대선 이후 찾아올 수 있는 미국의 ‘헌법적 위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미국이 걷잡을 수 없는 갈등 상황에 놓일 경우 외부 이슈를 이용해 내부 혼란에 대한 시선을 분산시키려 할 수 있기 때문에 미·중 관계는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경고”라고 전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3일 실시되는 미국 대선 결과를 놓고 혼란이 벌어질 가능성을 고려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차기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내년 이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우편 투표가 늘면서 투표 결과를 둘러싼 혼란이나 법정 다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스가 총리가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연내 미국 방문을 보류하고 내년 이후 방미를 추진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일(현지시간) “올해 미국의 선거일 밤은 크게 달라질 것 같다”며 “일반적으로 방송사들이 선거일 밤 그들의 분석을 토대를 승자를 예측하고 있을 시간에 주 정부들은 급증한 우편 투표 때문에 계속 투표 용지를 세야하고, 선거일 이후 몇 주가 지나야 공식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월3일 이후 어떤 표도 세어서는 안된다고 말해왔다”며 “선거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법정 다툼이 전국에서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FP통신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 대선에서 우편 투표가 크게 확대돼 거의 1억명이 이미 투표에 참여했다”며 “선거 초반 우편투표의 상당 부분이 민주당원들로 보이는 곳에서 트럼프 측은 선거 당일 지지자들의 대규모 투표 물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미 대선 소식을 전했다. 이어 “트럼프는 몇 주 동안 이번 선거가 자신에게 불리하게 조작될 것이라는 전례없는 주장을 해 왔다”며 “3일은 미국의 공식적인 선거일이지만 실제로는 긴 선거 기간의 정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도 언론 인디언익스프레스는 “선거 결과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고, 늦게까지 확실한 승자가 없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법정 싸움이 뒤따를 수 있고, 최악의 경우 거리에서 폭력과 불안이 뒤따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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