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와 두 아들도 필사적으로 글 올려... 멜라니아는 침묵
텃밭 조지아와 핵심 경합지 펜실베이니아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뼈아픈 막판 역전을 허용하면서 재선 가능성이 가물가물해지고 있지만, 이런 개표 결과를 받아들일 뜻이 없다는 뜻을 다시 한 번 공표한 것이다.
선거 부정과 대통령직 사수 의지를 거듭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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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올린 트위터에 “조 바이든은 부정하게 대통령직을 주장해선 안된다. 나는 그렇게 할 수 있다. 법적 절차가 이제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에서 사라진 군인 표는 어디갔나?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나” “급진 민주당 좌파가 공화당 상원을 공격하면서 대통령직이 더 중요해졌다”는 글도 올렸다.
우편 투표 부정을 주장한 이른바 '게릴라 언론인'의 주장을 공유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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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자녀들도 아버지의 대통령직 사수 방침에 가세했다.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날짜가 지난 대선 우표 투표 용지를 전부 11월 3일 도착분으로 조작하는 부정행위가 지역 우체국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내부 고발자의 인터뷰 장면을 담은 게시물을 재전송했다. 인터뷰를 한 사람은 자신을 ‘게릴라 저널리스트’라고 소개한 제임스 오키페이다. 이 같은 보도내용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합법적 투표만 집계돼야 한다고 주장한 이방카 트럼프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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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또 미시간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찍은 6000표가 바이든으로 집계된 소프트웨어가 47개 카운티에서도 사용됐고 다른 주에서도 사용됐을 수 있다는 지지자들의 주장이 담긴 게시물도 재전송했는데, 이는 차남 에릭 트럼프가 다시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로도 꼽혀온 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도 트위터에 “모든 합법적인 표는 집계돼야 하며, 모든 불법적인 표는 집계되어선 안된다. 여기엔 논란이 있을 수 없다. 이건 당파적 성명이 아니다. 자유와 공정은 우리 민주주의의 근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를 소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성과를 강조했다.
선거 후 처음 올라온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트위터. 개표부정 의혹과 무관한 의료지원 사업에 대한 소회를 담은 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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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본인과 자녀들의 절박한 트위터와 달리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계정엔 선거와 관련한 입장 표명이 없다는 점이 오히려 눈에 띈다. 멜라니아는 6일(현지 시각) 대선 투표 후 첫 트위터 글을 올렸는데 자신이 1년전 관여했던 병원 혁신과 모자보건 사업에 대한 소회를 담은 글이었다. 대선 당일에 선거일임을 알린 짤막한 글과 자신의 투표 장면 촬영한 뉴스 장면을 공유했지만, 대선 이후에는 투표 부정과 관련해 침묵을 이어가는 양상이다.
[정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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