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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2020 미국 대선

    미 대선, 사실상 바이든 승리…트럼프 "승리선언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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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현지시간) 초 경합주인 조지아주아 펜실베이나주에서 잇따라 승기를 잡으면서 사실상 11·3 대선에서 승리했다.

    통상 미국 대선은 열세후보가 패배를 인정하고 이긴후보가 승리를 선언하면 끝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승복하지 않고 있어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자로 확정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바이든, 조지아와 펜실베니아에서 잇따라 역전 성공

    6일(현지시간) CNN등 미국언론에 따르면 펜실베이나 개표에서 바이든 후보가 49.63% 대 49.22%로 역전에 성공했다.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후보간의 격차는 2만7133표에 달한다. 개표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60만여표 앞서나간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전문가들은 아직 바이든 후보에 유리한 필라델피아 등 도심권의 우편투표 개표가 남아있어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바이든 후보는 16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조지아주에서도 역전에 성공했다. 개표 중반까지만 해도 두 후보의 특표율 격차는 10%포인트 이상 벌어지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했다. 하지만 후 반으로 접어들면서 바이든 후보가 49.42%대 49.34%대로 역전했다.

    현재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주는 모두 5개주다. 이중 노스캐롤라이나만 빼고 바이든 후보가 모두 앞서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니아, 조지아, 애리조나, 내바다에서 앞서고 있다. 이 4개 주를 모두 가져올 경우 바이든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은 모두 306석에 달한다. 사실상 11·3 대선이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기울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 "승리선언 안돼"

    그러나 아직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승복선언할 계획이 없다.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캠프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는 미국 국민이 모든 개표 집계와 선거 인증 과정에서 완전한 투명성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미국 국민이 우리 정부에 대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법의 모든 측면을 통해 이 과정을 추구하고 나는 당신과 우리 국가를 위해 싸우는 것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조 바이든이 공식적으로 대통령이 됐다고 선언해선 안 된다"면서 "그건 나도 할 수 있다. 법적 절차는 이제부터 시작이다"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후보가 승리선언을 할 수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하지 않더라도, 승리 결과는 바꾸지 못할 전망이다.

    지난 2000년 부시 대통령의 법률팀을 이끌었던 베리 리처드 수석변호사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대통령은 우편투표 부정에 많은 주장을 하고 있지만 결정적 증거가 없다"며 " 그의 주장은 가치가 없으며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변호사는 지난 2000년 미국 대선 당시 부시대통령의 플로리다 주 재검표 관련 소송을 책임졌다. 당시 부시대통령은 플로리다 재검표에서 500여표 차로 이겼는데, 민주당에서 조작가능성을 제기해 소송이 진행됐다. 연방 대법원은 4대 5로 부시의 손을 들어줬다.

    현재 트럼프 캠프는 조지아, 미시간 등 주요 경합주에서 개표의 부정성을 확인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잇따라 기각된 상태다. 다만, 펜실베니아주에서 법원은 트럼프 캠프 요청을 수용해 우편투표의 집계를 계속하되 이를 따로 분리해 집계해달라고 명령했다.

    우편투표들이 만약 대법원판결로 최종 집계에 반영되지 않더라도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우위인 현재의 추이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바이든 후보는 이날 저녁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에서 대국민 연설을 할 계획이다. CNN은 "당장 승리는 선언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승기를 잡은 것에 대해 얘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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